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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탁발 금지…동남아 사찰 긴급 지원 캠페인

  • 해외
  • 입력 2021.06.09 19:55
  • 수정 2021.06.10 20:07
  • 호수 1589
  • 댓글 0

로터스월드·전국비구니회 6월14일부터
보시 감소와 탁발 불가능에 어려움 가중
후원금은 현지에서 식료품 구입에 사용

로터스월드와 전국비구니회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남아 불교계를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선다.

불교계 국제개발협력단체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와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는 6월14일부터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사찰 긴급지원 캠페인 ‘탁발이 어려워진 이웃 불교국가 스님들의 발심출가(發心出家)를 지켜주세요’를 전개한다. 캠페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 제한 조치와 나빠진 경제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남아 스님들과 사찰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불교계는 탁발을 통해 남방불교의 수행 전통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팬데믹 사태로 탁발이 불가능해지면서 스님들의 생계 및 수행은 물론 사찰 운영에도 심각한 위기가 찾아왔다.

로터스월드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경우 4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주민들의 이동을 철저하게 통제했다. 이로 인해 탁발에 의지해 생활해 온 스님들은 기본적인 식사조차 챙기지 못하고 있으며, 어려워진 경제 상황으로 스님과 사찰에 대한 보시도 급격히 감소했다. 또한 고아 등 소외계층을 돌보던 사찰의 사회적 기능 역시 크게 약화되고 있다.

미얀마는 동남아 국가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데다 군사 쿠데타 사태까지 겹치면서 이중고에 놓였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교육과 돌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미얀마 사찰들은 탁발 금지와 보시 급감으로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라오스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간 이동을 금지하고 있어 스님과 사찰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로터스월드와 전국비구니회는 전국 사찰과 불자들의 정성을 모아 위기에 처한 사찰과 스님들을 지원한다. 모연된 후원금은 로터스월드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지부로 송금해 현지에서 스님들과 사찰에 지원할 식료품 구입에 사용된다.

공양 방식은 남방불교 전통에 따른다. 원칙적으로 스님들의 음식 조리를 금지하고 탁발만 허용하고 있지만, 기근이나 천재지변과 같은 재난상황에서는 사찰 내 지정된 공간에서 재가자가 조리한 뒤 스님들에게 공양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캠페인은 식료품을 현지 지원하고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사찰 내 지정된 장소에서 조리한 뒤 스님들에게 공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사찰이 돌보던 취약계층에게도 생활필수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로터스월드의 각 지부는 우선 지원 대상 사찰 선정을 위한 지역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찰 내 스님들의 수와 사찰이 돌보는 고아 등 취약계층의 수, 사찰의 재정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원이 시급한 사찰을 선정한다. 일정 규모의 후원금이 모아지는 즉시 사업이 시작되며, 캠페인 종료 시기는 해당 국가의 코로나19 상황과 사찰의 독자적인 운영 가능 여부를 판단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로터스월드는 “캄보디아의 경우 평균적으로 사찰 내 대중의 수가 약 60명이며, 하루 한 명당 약 1달러 내외의 공양 비용이 지출될 것”이라며 “각 사찰별 후원 규모는 한 달에 대략 한화 200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후원을 희망하는 사찰과 불자는 로터스월드 후원계좌(농협 301-0059-6339-11)를 통해 동참할 수 있다.02)725-4277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89호 / 2021년 6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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