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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장안사, 인근 산업폐기물매립장 건립계획 결사반대

  • 교계
  • 입력 2021.06.25 15:47
  • 호수 1591
  • 댓글 0

6월24일, 교계 기자 간담회
“악취·환경 오염수 심각할 것”
장안읍 주민과 공동 대응

천년고찰인 부산 기장군 장안사가 인근 지역의 산업폐기물매립장 사업 계획과 관련해 주민들과 공동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결사반대에 나섰다.

장안사(주지 무관 스님)는 6월24일 경내 설법전에서 ‘산업폐기물매립장 사업 계획 결사 반대 교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기장군 산업폐기물매립장 건립 반대 장안읍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장안사 주지 무관 스님을 비롯해 김정대 상임위원장, 김성구, 박태현 공동위원장, 홍순미 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산업폐기물매립장 설치 계획과 관련해 수행환경 침해와 자연환경 파괴를 우려하며 부산시의 즉각 반려를 촉구했다.

장안사 주지 무관 스님은 “천년고찰인 장안사의 대웅전을 기준으로 1.5km, 경내지 기준으로는 1km도 채 안 되는 위치에 산업폐기물매립장이 들어선다면 악취가 그대로 바람을 타고 와 수행환경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며 “악취뿐만 아니라 오염수가 그대로 주민들의 주거지역과 장안사 계곡으로 흘러온다면 천혜 자연을 갖춘 장안읍의 환경 훼손이 심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조계종 환경위원회에도 관심과 동참을 요청한 상태”라며 “부산 불교계와 종단 차원의 대응책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장안사 인근 지역인 장안읍 명례리에 추진 중인 산업폐기물매립장은 20여 만㎡ 부지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곳에 매립장이 들어서면 10년 동안 311만7000㎥의 산업폐기물이 매립될 예정이다. 특히 대책위는 “기장군 장안읍은 우리나라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 이후 원전밀집지역으로 낙인되었고 산업단지 난개발로도 고통을 겪어 왔다”며 “사업지는 반딧불이 등 다양한 수생 곤충류가 서식하는 등 생태계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최근 ‘장안읍 치유의 숲’ 추진 계획이 군의회를 통과해 반기던 주민들에게 산업폐기물처리장 계획은 허탈감과 분노만 가져올 뿐”이라고 밝혔다.

장안사를 비롯한 장안읍 25개 마을 이장들과 주요 단체 등은 이와 관련해 지난 6월9일 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6월16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장군 산업폐기물매립장 건립반대 부산시 항의집회 및 주민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오규석 기장군수에게 장안읍민 의견서를 전달했으며 오 군수 역시 15일 부산시에 ‘기장군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 의견서’를 전달하며 기장군 차원에서도 매립장 유치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부산시 자원순환과 담당자는 “시에서는 사업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시설”이라며 “시간을 충분히 두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91호 / 2021년 6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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