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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폐사지 지역별 분포 현황

사라진 옛 절터, 전국 5738곳에 분포

전국 폐사지 지역별 분포 현황
전국 폐사지 지역별 분포 현황

재단법인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확인된 폐사지는 5738곳이다. 이 가운데 경북이 1412곳(24.6%)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이 842곳(14.7%), 전남이 683곳(11.1%)으로 뒤를 이었다. 또 경기 539곳(9.4%), 충북 511곳(8.9%), 경남 468곳(8.2%), 전북 465곳(8.1%), 강원 378곳(6.6%), 대구 87곳(1.5%), 제주 84곳(1.5%), 세종 76곳(1.3%), 인천 73곳(1.3%), 광주 57곳(1%), 울산 41곳(0.7%), 서울 30곳(0.5%), 대전 24곳(0.4%) 순이었다. 폐사지가 가장 적은 곳은 부산으로 13곳(0.2%)이었다.

이 가운데 문화재청이 중요문화재로 지정한 사적(국가지정문화재)은 40곳으로 전국 절터의 0.7%에 불과했다. 사적은 경북이 14곳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 중 12곳은 경주에 위치했다. 이는 ‘황룡사지’ ‘사천왕사지’ ‘흥륜사지’ ‘감은사지’ ‘분황사지’ 등으로 신라왕경 사찰이 대거 포함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충남 역시 7곳 중 5곳이 부여에 위치해 있다. ‘정림사지’ ‘금강사지’ ‘군수리사지’ ‘왕흥사지’ 등 백제시대 절터가 다수 포함돼 있다. 경기 ‘양주 회암사지’ 외 3곳과 전북 ‘익산 미륵사지’ 외 3곳이 뒤를 이었으며, 충북이 ‘청주 흥덕사지’ 외 2곳, 강원이 ‘원주 법천사지’ 2곳, 전남이 ‘광양 옥룡사지’ 외 1곳이다. 이외에도 경남 ‘합천 영암사지’, 인천 ‘강화 선원사지’, 서울 ‘탑골공원’이 현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전국 절터 5738곳 가운데 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73개소(1.3%)다. 기념물이란 국가지정문화재는 아니지만 특별시장·광역시장·도지사가 역사·학술적으로 가치가 크다고 인정해 보존 지역으로 묶은 곳이다. 기념물 지정은 충남(16), 경남(13), 전북(10), 강원(9), 경기(8), 전남(4), 울산(3), 충북(3), 제주(3), 대구(1), 대전(1), 부산(1), 인천(1) 순이고, 절터수·사적수에서 최다를 기록한 경북은 의외로 기념물 지정이 없었다.

‘폐사지 기초조사 사업’은 2010년 발간된 ‘한국사지총람’을 기준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 11년간 현장조사를 통해 345개소 절터를 추가로 발굴, 5393개소 폐사지에서 5738개소로 늘어났다. 절터에서 발굴한 유물만도 4만4958점이다. 특히 서울 도봉서원터에서 발견된 2017년 ‘영국사 혜거국사비’ 조각은 그간 학계에서 논란이었던 혜거 스님 정체와 비석 소재지를 밝혀냈고, 해당 터가 기존 사찰을 강제로 없애고 세운 서원이라는 점을 명확히 알렸다. 또 2018년 경주 동대봉산(옛 은점산) 절골에 자리잡고 있는 황용사터에서 8~9세기 투조 금동귀면과 금동사자상 등 금동제 유물 20여점을 발견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도 거둬냈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올해부터 폐사지 기초조사 후속사업에 착수했다. 전국 절터 5738곳과 유물 4만4958점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기로 했다. 절터의 체계화된 관리는 물론, 도난문화재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한국사지 총람 증보판’도 올해 12월 발간 예정이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94호 / 2021년 7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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