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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무문홍법사, 대웅전 바로 앞 도로 건설 강행에 울분

  • 교계
  • 입력 2021.10.01 18:14
  • 수정 2021.10.01 18:22
  • 호수 1603
  • 댓글 2

9월29일 새벽, 진입로 부지 법당 강제 철거 당해
불상 파괴·전기선도 차단…진입로 공사 강행
“법 절차 무시한 처사, 불교 능멸”

부산 남구 무문홍법사가 사찰 바로 앞 고층아파트 건축과 관련해 대웅전 바로 앞 도로건설 계획으로 재개발주택조합 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포크레인으로 임법당을 부수고 불상을 훼손하는 등 강제 철거를 당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 무문홍법사(주지 호명 스님)는 9월30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찰 앞 진입로 공사 강행에 따른 피해 상황을 호소했다. 무문홍법사 주지 호명 스님에 따르면 9월29일 오전7시를 전후로 조합 측에서 포크레인을 동원해 진입로 공사를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진입로 계획 부지에 위치한 법당은 물론 법당에 봉안된 불상이 모두 훼손됐으며 조합 측에서 고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역인력이 경내로 진입해 연등을 철거하고 기물을 파손했다. 특히 용역인력은 스님과 신도들을 감금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공사로 인해 경내 전기와 수도가 차단됐으며 차량통행도 불가능한 상태다.

호명 스님은 “일조권과 소음, 분진, 경내 균열 등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줄곧 원칙을 강조했다”며 “조합장이 바뀐 이후로는 공사 기간 연장과 그에 따른 비용문제 등으로 조합 측에서 처음 제시했던 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아무리 계획된 도로라고 하더라도 사전예고도 없이 강제로 철거하는 것은 종교 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사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사만 강행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조합 측의 입장을 확인하려 했지만 (10월1일 오후3시) 기준 연락이 닿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무문홍법사는 대웅전 계단 바로 앞 도로 조성 계획으로 인해 대웅전 앞 부지가 깎여 나가면서 경내 통행이 위험한 상황이다. 사찰 앞 고층아파트 공사로 인해 전각 벽면이 갈라지고 곳곳에는 금이 가는가 있는 상태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03호 / 2021년 10월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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