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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김흥제의 ‘육·해·공군 외삼촌’

육‧해‧공군에 복무했던 외삼촌 삼형제
군대 무용담 들은 꽃님이의 삼촌사랑

군복무 마친 외삼촌들 모일 때
육‧해‧공군 각각의 특성 자랑
곁에서 이야기 듣는 꽃님이의
용기있고 자랑스런 삼촌 표현

육·해·공군을 나누어 경험한 외삼촌 3형제가 이야기하는, 무용담을 내용에 담은 한 편의 동시가 있다. 
 
육·해·공군 외삼촌 / 김흥제

꽃님이 나에게는 
씩씩한 
외삼촌이 세 분.

외삼촌들은 
내게, 군대 다녀온
자랑을 한다.

큰외삼촌은 육군. 
“누가 뭐래도 땅을 지켜야지!”

그러면, 둘째 외삼촌은
“바다가 뚫리면 육지도 안전하지 못해.”

막내 외삼촌은 공군. 
“하늘을 잘 지켜야 나라가 안전하지.”

정말 
육군·해군·공군
모두 있어야겠네.

그래서, 엄마는 
외할아버지가 
애국자라신다. 

김흥섭 동시집 ‘네 이름 참 예쁘다’(2021)에서.

꽃님이네 외삼촌 3형제는 군복무를 마치고 직장 근무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군복무에서 배우고, 느끼고, 실천했던 군인 정신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그것이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자는 애국정신이다. 

3형제가 한자리에 모이면 군대 시절 이야기다. 큰외삼촌은 육군이었다. “나라의 땅, 국토를 지키는 것이 국방의 기본이야.” 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치도록 훈련을 했던 이야기를 한다. 추위와 더위를 이기고 보초 섰던 이야기를 한다. 완전무장을 하고 행군했던 이야기, 가상의 적을 두고 총과 포탄을 쏘아대던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들려준다. 

둘째 외삼촌은 “바다를 지키는 일도 중요해요.” 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둘째는 해군이었기 때문이다. “바다가 뚫리면 육지가 안전하지 못해요.” 하며 군함을 몰고 바다를 달린 이야기를 신나게 들려준다. 바다를 달리며 영해를 지키다가 세계의 바다를 돌아보는 것도 훈련의 하나라 한다. 세계가 넓다는 것은 세계의 바다를 돌아봐야 안다고 했다. 바다에 침입하는 가상의 적함, 가상의 적기를 향해 함포를 펑펑 쏘아대는 훈련은 견줄 데 없이 신나는 거라 한다. 

막내 셋째는 군용기를 몰고 하늘을 날던 공군이었다. 훈련이 여러 가지인데다 어려웠다는 말, 참고 이겨냈다는 말을 한다. 수송기‧전투기 어느 것이나 내 몸처럼 움직여서 날 수 있다는 자랑이다. 비행기를 몰고 지구를 몇 바퀴나 돌았다는 자랑을 한다. “하늘을 잘 지켜야, 나라의 국토가 안전해요.” 막내는 공군에 대한 자긍심이 강하다. 

듣고 있는 꽃님이는 나라를 지키는 데에는 육군‧해군‧공군이 모두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외삼촌 3형제 세 분이 모두 용기 있고, 자랑스런 국군 용사였음을 알게 된다.

“아들 삼형제를 육·해·공군에 나누어 보내신 너희 외할아버지는 큰 애국자시다.” 엄마가 꽃님이 들으라며 외할아버지 칭찬이다. 삼형제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우리 국군이 강하다는 것은 세계가 아는 사실이라는 것을 자랑삼아 이야기했다. 6·25 3년 동안의 전투 이야기, 용감했던 국군용사들 이야기를 나누고, 이웃나라에 파병으로 가서 용기를 떨친 국군 이야기도 했다. 헤어질 때는 “대한민국 국군 만세!” 삼창도 했을 듯.

시의 작자 김흥제(金興濟) 시인은 서울 출생(1948)으로, 서울교육대학을 나와서, 30년 동안 서울시 초등교육계에 근무하였다. 명예퇴임 후 전부터 관심을 가져 오던 동시 창작을 시작했으며, 아동문학평론 신인상(2020)으로 등단하였다. 활발한 시작활동을 하면서, 전기한 동시집 ‘네 이름 참 예쁘다’(2021)를 내었으며, 손녀 꽃님이를 돌보면서 손녀에 대한 시를 많이 창작하기 때문에 ‘꽃님이네 할머니 시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현득 아동문학가·시인 shinhd7028@hanmail.net

[1610호 / 2021년 11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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