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어려운 시절이 있습니다. 장소와 환경을 달리해서 지내야 하는 군인, 입원환자, 재소자와 같은 분들은 더 그렇겠지요. ‘남자니까’ ‘아프니까’ ‘잘못했으니까’라며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의 깊은 관심과 위로, 격려가 전해질 때 그 힘든 시간과 환경이 성장과 성찰, 치유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 분들에게 단 5분이라도 법보신문에 시선이 머물 수 있고 이를 통해 위안과 희망이 될 수 있다면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 할 수 있겠지요.”
신대현 능인대학원대 불교학과 교수가 12월2일 군법당, 병원법당, 교도소, 공공기관 등에 법보신문을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신 교수는 “법보신문을 계기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불교와 인연을 맺고 지혜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불교미술사학자로 1992년부터 최근까지 전국 1200여 사찰을 직접 찾아다니며 조사하고 기록했다. 문헌과 현장 연구를 병행해온 신 교수는 지난 30여년간 사리장엄, 사찰현판, 스님의 진영, 닫집 등 불교문화와 관련된 30~40여권의 저술을 펴내는 등 책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었다.
신 교수는 그동안 불교미술에 드러나는 표면적인 것 외에도 그것을 조성했던 사람들의 신앙과 아름다움을 찾아내 드러내려 해왔다. 그것이 불교문화재에 담긴 핵심적인 가치이자 옛 사람들의 마음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문화재를 주제로 법보신문에 여러 차례 연재도 했던 신 교수는 “법보신문은 내게 배움의 장이자 나눔의 장이었다”며 “법보신문이 앞으로도 연꽃 같은 존재로 남아 불교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612호 / 2021년 12월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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