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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교편향 규탄 승려대회 1월21일 개최

  • 교계
  • 입력 2021.12.23 16:56
  • 수정 2021.12.23 19:16
  • 호수 1615
  • 댓글 20

12월23일 교구본사주지회의서 결의
서울 조계사 혹은 민주당 당사 앞서
전국에서 스님들 최대 3000명 참여
“정부여당 개선 없으면 범불교도대회”
민주당 전통문화특위와 협의도 진행

조계종이 정청래 의원의 불교폄하 발언과 문재인 정부 들어 거듭되고 있는 종교편향 및 불교왜곡에 대응해 1월21일 서울 조계사 혹은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전국승려대회를 봉행하기로 했다. 또 종교편향에 대한 정부여당의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30개 종단이 가입돼 있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협의해  2월26일 혹은 27일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조계종은 12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3차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26개 교구본사(군종특별교구, 해외특별교구 포함) 가운데 대리참석 포함 22명의 교구본사주지 스님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불교계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누구보다 앞장서 협조하고 위기의 순간마다 사회 약자를 돌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헌했다”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교분리 원칙이 무너지고 특정종교를 홍보하는 캠페인이 추진되고, 민의를 대신해야 할 국회의원은 불교계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공적기관에서 지속적으로 불교계를 백안시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상식선에서 용인될 수 있는 경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0여년 동안 전통문화를 수호하고 자비정신으로 어려운 곳에 손을 내밀던 불교가 다시금 제자리를 찾아가야 한다”며 “험난한 길이지만 본사주지 스님들이 교구에서 뜻을 모아준다면 종단이 바른 역할로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협조를 구했다.

이날 교구본사주지회의는 문재인 정부 들어 거듭되고 있는 종교편향과 관련해 종단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 소집됐다. 특히 정청래 의원의 불교폄하 발언, 문화체육관광부의 크리스마스 캐럴 보급 캠페인과 관련해 전국승려대회·범불교도대회 개최 등 종단적 대응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 교구본사주지스님들은 “국가의 일방적인 정책으로 그동안 불교계는 부당한 대우와 차별을 받아 왔다”며 “더 이상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이 발생하지 않도록 종단과 교구본사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1월21일 서울 조계사 혹은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전국승려대회를 봉행하기로 했다. 전국승려대회는 전국 교구본사주지 및 말사주지, 소임자, 중앙종회의원, 전국선원수좌회, 중앙종무기관, 각급 교육기관 학인 스님 등 2000~3000명이 참여한다. 종교편향 및 불교왜곡 문제는 불교계 공통 현안이라는 점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 스님들의 참여도 가능하도록 했다.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은 전국승려대회가 개최되기 전까지 지역 교구본사 중심으로 실천행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역시도 당사 앞에서 항의 집회, 1인시위 등을 이어가기로 했다. 각종 법회 때마다 신도들을 대상으로 종교편향 및 불교왜곡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지역 언론을 상대로 한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정청래 의원 및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게재”하기로 했다.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은 또 전국승려대회 봉행 이후에도 정부 여당이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2월26일 혹은 27일 서울시청광장 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현재 조계종은 더불어민주당 측에 불교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정청래 의원의 자진사퇴 혹은 당 차원의 제명 및 공천배제를 요구한 상태다. 일각에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거대 종단인 조계종이 특정 국회의원의 사퇴 요구를 위해 전국승려대회 및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합당한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이날 교구본사주지 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협의를 위한 소통창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은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전통문화특위를 구성해 불교계에 여러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협의를 통해 필요한 내용은 가져올 수 있는 논의구조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앞서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도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 위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교구본사주지회의가 전국승려대회와 범불교도대회를 결의하면서 종교편향 불교왜곡에 대한 불교계의 대응수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조계종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도 12월24일 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15호 / 2022년 1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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