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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불교폄하 규탄’ 전국승려대회 1월21일 확정

  • 교계
  • 입력 2021.12.27 18:14
  • 수정 2021.12.27 18:31
  • 호수 1615
  • 댓글 7

조계종 범대책위, 12월27일 4차 회의
“종정 교시·원로 인준 거쳐 종도 결집”
‘전국승려대회’ 명칭 두고 우려도 나와
종교편향 사례 수집·홍보 세미나 개최

조계종이 정청래 의원의 불교폄하 발언과 현 정부 들어 거듭되고 있는 종교편향을 규탄하기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1월21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다만 장소는 여전히 서울 조계사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후보지로 둔 상태에서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 집행위원회에서 최종결정하기로 했다.

조계종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는 12월2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4차 회의를 열어 전국승려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이날 범대책위는 앞서 12월23일 전국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에 대해 최종 인준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범대책위는 정청래 의원이 자진 사퇴 혹은 더불어민주당 측의 제명, 출당조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1월21일 전국승려대회를 봉행하기로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이날 “코로나19에 이어 종단현안까지 겹쳐 어려운 시기지만 슬기롭게 대처해 국면을 타개해 나가자”며 “지금까지 잘못된 관행이나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엄중경고하고 시정해 나가야 한다. 파사현정의 장정에 인내하고 소통하면서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범대책위는 전국승려대회를 봉행하기에 앞서 전국 교구본사별 실천행동을 진행해 해당 지역별 더불어민주당 광역시도 당사, 지역별 중요 장소 등에서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 법회 때마다 현 정부 들어 거듭되고 있는 종교편향 불교왜곡 사례를 소개하고, 지역 언론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계종 종도들의 결집을 위해 연말까지 종정 진제 대종사의 교시를 받기로 했으며, 1월11일 예정된 조계종 신년하례 법회에서 종정 및 원로스님으로부터 전국승려대회에 대한 인준을 받기로 했다.

다만 이날 범대책위 회의에서는 정청래 의원의 발언 문제로 조계종이 ‘전국승려대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중앙종회 종교편향 불교왜곡 특위 위원장 선광 스님은 “특위 1차 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승려대회는 종단의 급박한 상황에서 열리는 최고의결기구’인데 종교편향에 대응하는 대회에 승려대회라는 명칭을 쓰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며 “대회 명칭을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회의에 참석한 일부 스님들은 “승려대회라는 명칭이 너무 무겁다” “엄동설한에 스님들이 혹시라도 초라한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조심스럽다” “승려대회는 종단이 위기에 빠질 때 봉행하는 것으로 ‘마지막 카드’는 남겨둬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 때문에 범대책위는 휴회를 갖고, 승려대회라는 명칭 사용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어 위원장 원행 스님(총무원장)은 “이미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명칭을 확정해 대회 명칭을 바꾸기에는 늦은 감이 있고, 이번 전국승려대회는 정청래 의원 발언뿐 아니라 건국 이후 종교편향 불교왜곡 문제를 짚고 넘어가는 취지가 있다”며 “범대책위 대표들은 전국승려대회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범대책위는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에 대해 종도들의 이해를 구하고 내용을 알리기 위해 학술세미나도 개최하기로 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15호 / 2022년 1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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