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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있는 나라에서 평등하게 살고 싶다”

  • 사회
  • 입력 2022.01.19 17:26
  • 호수 1618
  • 댓글 1

조계종 사노위 등 유세차량 운행해 법 제정 필요성 알려
2월25일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수도권 돌며 활동 지속

“차별금지법, 모두가 평등하게 살자는 법입니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당연한 외침입니다. 올해에는 법이 반드시 제정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월19일 낮 11시,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등의 손피켓을 든 이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서울 후암동재래시장을 가득 메웠다. 이들 옆에는 ‘차별을 깨고 내 삶에 자유를, 차별에 맞서 평등한 존엄을’이란 문구가 적힌 유세차량도 함께했다. 점차 거세지는 눈발에 길은 미끄럽고 앞은 잘 안보이지만, 길을 지나는 한 사람에게라도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알리려는 이들의 목소리는 커져만 갔다.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유세단은 1월11일부터 서울 시내 곳곳을 돌며 도보선전과 유세차량을 활용해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고 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유세단은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여의도 국회 앞 63일 농성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활동이다. 이 자리에는 그간 평등 세상 구현을 발원하며 기도회, 오체투지, 염불행진 등을 진행해온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지몽 스님과 위원 동신 스님이 동참했다.

유세단 대표로 유세차량에 오른 지몽 스님은 직접 만든 10여장의 대본을 차근차근 읽어가며 차별금지법 제정의 중요성을 알려갔다. 지몽 스님은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무지이며 약탈”이라며 “이 무지를 반성하고 더 이상 하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제로들 마련하는 것이 바로 차별금지법이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그 누구도 어떠한 사유로도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세상에서 존중받으며 살 권리가 있다”며 “그 첫걸음이 될 차별금지법 제정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양한웅 사회노동위 집행위원장, 최종진 사회노동위원, 이진희 장애여성공감 공동대표, 혜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등 활동가들도 유세차량을 뒤따라 걸으며 시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차별금지법 의미와 취지를 전했다.

이진희 장애여성공감 공동대표는 “오늘이 6번째 거리로 나선 날이다.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다 보면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궁금해 하고 관심을 갖는 시민들을 많다”며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차별사례들을 설명하면서 시민들이 보다 쉽게 차별금지법 제정에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진 사회노동위원도 “헌법에는 누구든지 차별받아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지만 여전히 우리사회에는 위험한 노동환경과 부당한 처우를 견디고 있는 노동자들이 적지 않다”며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안정적인 제도는 차별금지법 제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날 유세단은 후암동재래시장부터 남영삼거리, 경리단길, 이태원역, 한남오거리, 도깨비시장, 용산도시기억전시관, 용문시장, 숙명여대 등을 거쳐 서울역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2월25일까지 진행되는 유세단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오전 11시~오후 7시)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수도권 중소도시를 돌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18호 / 2022년 1월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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