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행 스님 “틱낫한 스님 위대한 실천행, 세계인 삶의 지표”

  • 교계
  • 입력 2022.01.24 09:29
  • 수정 2022.01.24 10:17
  • 호수 1619
  • 댓글 2

틱낫한 스님 입적에 애도메시지 발표
플롬빌리지 등 6곳 전자 애도문 전달
문 대통령도 1월22일 SNS서 애도표현
“영면 바란다” 표현해 구설수 오르기도

불교 수행자이며 평화운동가로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아온 틱낫한 스님의 입적 소식에 각계의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월22일 틱낫한 스님의 입적소식을 접하고 프랑스 플롬빌리지를 비롯해 베트남 불교중앙승가회, 베트남 뜨우에우 사원 등 6곳에 전자 애도문을 전달했다.

원행 스님은 “틱낫한 선사의 입적에 한국 불자와 조계종 사부대중을 대표해 깊은 슬픔과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며 “선사께서 평생 걸어온 행장은 전 세계인들 마음의 평화와 공동체의 화해와 치유를 위한 보살도 삶 그 자체였다”고 칭송했다. 이어 “스님의 위대한 그 실천행은 전 세계인 삶의 지표가 될 것”이라며 “부디 큰 원력으로 다시 오셔서 이 땅에 부처님 혜명을 이어주고, 만 중생을 이끌어달라”고 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월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계적 불교지도자이자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이 열반하셨다”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틱낫한 스님은 ‘살아있는 부처’로 칭송받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로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아왔다”며 “스님은 인류에 대한 사랑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준 실천하는 불교운동가였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반전·평화·인권 운동을 전개했고, 난민들을 구제하는 활동도 활발했으며 세계인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위한 명상 수행을 전파하는 데도 열정적이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수많은 저서에서 부처의 가르침을 아름다운 시와 글로 전하면서 ‘마음 챙김’을 늘 강조했다”며 “스님의 족적과 어록, 가르침은 사람들의 실천 속에서 언제나 살아 숨 쉴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애도문 말미에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는 기독교적 생사관을 표현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불교에서는 일반 신도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영면을 기원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왕생극락을 발원’하며 다음 생에는 극락에 태어나서 고통 없이 편하게 살기를 기원한다”며 “대통령이 표현한 ‘영면하기 바란다’는 말은 기독교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만 쓸 수 있는 말이다. 윤회를 믿는 불교인들에게는, 고인이 재가 신도일 경우에도 이런 말을 쓰면 예의에 어긋날 터인데 세계인들의 정신적 스승이었던 스님에게는 더욱 써서는 안 될 말”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틱낫한 스님이 원적에 들었는데 ‘영면하시기 바란다’고 하는 것은 바티칸의 교왕이나 국내 추기경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극락왕생 바란다’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꼬집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19호 / 2022년 2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