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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살생 멈추고 참회해야…우크라이나 평화 깃들길”

  • 사회
  • 입력 2022.03.11 15:53
  • 수정 2022.03.11 21:41
  • 호수 1624
  • 댓글 0

조계종 사노위, 3월11일 러시아대사관서 평화기원 기도회
“인연법 배워 자비·지혜 체득해야”…피켓 들고 염불행진도

“러시아는 지금 당장 무차별적인 살상을 멈추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역사를 공유했던 이웃나라로서 서로가 의지하고 평화로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가 하루빨리 전쟁에서 벗어나 평화가 찾아오길 기도드립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무고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러시아의 무자비한 살생을 규탄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는 3월11일 서울 중구 러시아대사관 옆 배재어린이공원에서 ‘러시아 침략 규탄 및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기도회’를 봉행했다. 기도회에는 사노위원장 지몽 스님과 위원 동신·현성·여등·주연·혜문·서원·고금·혜도·혜찬·유엄 스님, 나현필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2월24일부터 3월9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516명이며, 이 가운데 어린이는 37명에 달한다. 난민도 이미 215만명을 넘어섰다.

기도회에 앞서 사노위원장 지몽 스님은 “강대국들의 이익다툼에서 비롯된 러시아의 무력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권리가 무참하게 짓밟히는 참혹한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전 세계인들이 분노하고 항의하고 있음에도 ‘해방과 평화유지’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침략행위를 그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이어 “무력을 앞세운 침략전쟁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되지 않으며 모두가 불행해지고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되는 행위”라며 “이 참담한 상황에서 슬픔과 공포로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우크라이나 희생자 유족분들과 난민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사노위 위원 고금 스님의 법고의식으로 시작된 기도회는 위원 혜문 스님의 집전으로 20분가량 이어졌다. 이후 동참자들은 발원문을 낭독을 통해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인연법을 배워 자비와 지혜를 체득하여 이 땅에서 탐욕과 독선, 집착을 끊어버리고 전쟁의 어리석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부처님의 가피와 보호로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고 슬픔 속에 있을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안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도회를 마친 스님들은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러시아는 즉각 물러나라’ ‘전쟁 반대, NO WAR’ 등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주한러시아대사관 인근 돌며 재차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24호 / 2022년 3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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