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존불상이 최근 묘향산과 금강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3월23일 보도된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근 묘향산에서 ‘금은약사여래삼존불상’이, 금강산에서 ‘금동아미타여래삼존불상’이 각각 발굴됐다.
‘묘향산 금은약사여래삼존불상’은 높이 8.9cm의 약사여래상을 본존으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일광보살의 높이는 7.9cm, 월광보살은 7.8cm이다.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 분석연구소에서 주사전자현미경분석법으로 재질을 분석한 결과, 약사여래삼존불상은 은을 주성분으로, 겉면에 금도금을 했다고 설명했다.
‘금강산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은 높이 16cm의 아미타여래상을 본존으로, 높이 14cm의 관음보살상과 13.4cm의 지장보살상이 협시한 구성이다. 동을 주성분으로 석(주석)과 은이 포함돼 있고, 겉면에 금도금을 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아미타여래상의 뒷면에는 광암사(光巖寺)라는 글이 새겨져있다. 광암사는 개성 해선리에 위치한 고려 공민왕과 왕비 노국대장공주의 원찰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부가 조형예술적으로 세련된 것이 특징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민족유산보호국·김일성종합대학·조선중앙역사박물관·조선민족유산보존사 관계자들이 소속된 비상설물질유산심의평가위원회와 북한 고고학학회가 해당 유물을 분석한 결과, 두 불상은 “고려시대 조성된 국보급의 진품 유물”이라고 SPN서울평양뉴스는 설명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26호 / 2022년 3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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