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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시호일·미소원, 다문화세대 생계비 700만 원 전달

  • 교계
  • 입력 2022.05.03 10:52
  • 수정 2022.05.03 16:03
  • 호수 1632
  • 댓글 0

5월2일, 부산 동구자원봉사센터 주관
베트남·필리핀·우즈베키스탄·러시아 등 7세대
“한국 사회 정착과 희망 일구는 자양분 되길”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과 상담 전문 봉사단체인 사단법인 미소원의 원력이 모여 부산 동구 지역 저소득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 지원금 전달식이 마련됐다.

일일시호일(대표이사 김형규)과 사단법인 미소원(이사장 장유정)은 5월2일 부산 동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추승종, 센터장 박명순) 회의실에서 ‘부산 동구지역 다문화 세대 생계비 전달식’을 봉행했다. 일일시호일과 미소원이 후원하고 동구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가운데 마련된 이번 전달식에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부산 동구 지역 거주 저소득 다문화 일곱 세대에 각 100만 원씩 총 700만 원이 전달됐다.

일곱 세대는 동구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추천을 받았으며 일일시호일과 미소원, 동구자원봉사센터의 사전 현장 조사 및 상담을 거쳐 최종 수혜자가 선정됐다. 후원금 총 700만 원은 일일시호일이 300만 원, 미소원이 400만 원을 마련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추승종 부산 동구청 부구청장, 장유정 사단법인 미소원 이사장, 박명순 동구자원봉사센터장과 박동범 일일시호일 경상지부장 그리고 각 대상 가정의 결혼 이주 여성과 가족이 동참했다. 행사는 개회, 내빈소개, 인사말, 지원세대 인사,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박동범 일일시호일 경상지부장(법보신문 부산지사장)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일일시호일과 미소원의 자비 나눔 원력이 담긴 다문화 가정 지원금 전달식이 마련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거리 곳곳을 밝히는 등불에 담긴 무진등(無盡燈)의 원력처럼 항상 희망을 갖고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시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해 함께해주시는 미소원과 지원금을 전달할 세대 선정을 위해 한 분 한 분의 가정을 방문하며 정성을 기울여 주신 동구자원봉사센터에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전했다.

 

장유정 사단법인 미소원 이사장도 “법인 설립 이전부터 다문화 가정을 위한 고충 상담과 지원사업을 이어온 그동안의 인연이 일일시호일과 함께 지속적인 나눔을 펼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오직 남편 한 사람만 믿고 타국에 와서 어렵고 고난한 현실도 꿋꿋하게 견디며 활기차게 살아가는 여러분을 보면서 여성의 강인함과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깊은 배려심을 새기게 된다”며 “오늘의 이 인연으로 가정마다 봄이 오면 꽃이 피듯이 따뜻하고 향기로운 일들이 가득하길 축원드린다”고 인사했다.

 

추승종 동구청 부구청장(사단법인 부산광역시 동구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역시 “해마다 따뜻한 나눔을 펼쳐주시는 일일시호일과 미소원의 후원은 우리 지역 다문화 가정에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동구청 차원에서도 다문화 가정을 위한 관심과 지원에 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명순 동구자원봉사센터장은 “코로나19 시기에 저소득 다문화 가정이 겪어야 했을 어려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가정마다 밝은 미소로 맞이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려는 모습을 마주하며 일일시호일과 미소원이 펼치는 나눔의 가치를 더 절실히 느끼게 된다”며 “실질적인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금이 꼭 필요한 분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센터에서도 항상 주위의 이웃을 살피고 고충을 경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각 다문화 가정의 결혼 이주 여성은 필리핀 출신 갈비조크리스틴, 아보이리카, 베트남 출신 전수빈, 누엔티몽타오, 후엔 테이 킴 감, 우즈베키스탄 출신 신디아나, 러시아 출신 스트라트 일레나 빅토르브나 씨 등 7명이다. 일용직에 종사하는 남편과 어린 세 자녀를 두고 빠듯한 살림을 살아가는 여성, 만성신부전증을 앓는 남편과 아이 양육을 위해 지역 복지관 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여성, 시어머니를 모시고 신장질환을 앓는 남편과 아이 양육을 위해 냉동창고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여성 등 각 가정 결혼이주여성의 사연마다 경제적 어려움은 상당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안정적인 한국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오히려 주위의 더 어려운 다문화 가정을 위해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나누려는 결혼이주 여성도 있어 나눔의 가치를 더했다. 

 

일일시호일과 미소원은 지난 2013년 법보신문과 미소원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다문화 가정 지원을 위한 관심을 공유하게 됐다. 이후 2014년 법보신문이 미소원 측에 다문화 가정 상담 지원금 전달을 시작으로 해마다 후원금과 물품 등을 모아 저소득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고 그 규모도 조금씩 더 확장해왔다. 특히 2016년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이 출범한 이후에는 일일시호일 차원에서 미소원과 협력해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김해 정암사(주지 법상 스님)의 추천으로 경남 김해 한림지역 다문화 가정을 지원했다. 지난 2019년에는 김해 정암사를 통해 네 가정, 미소원 협력 기관인 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두 가정을 추천받아 총 여섯 가정에 각 100만 원씩 총 6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바 있으며 2020년부터는 동구자원봉사센터를 통해 6가정 모두 추천받아 600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도 동구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추천받은 저소득 다문화 일곱 가정에 각 100만 원씩 총 700만 원이 전달됐으며 올해도 센터를 통해 일곱 가정을 선정, 이날 전달식이 진행될 수 있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32호 / 2022년 5월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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