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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 서원대로 자비 베푸소서

기자명 법보

발원문 우수상 - 김병찬

일가 이루고 편히 모시려다 먼저 떠나신 어머니
불법 의지하며 살아갈터…명부전 모실 수 있길

그림=허재경
그림=허재경

한 줌의 잿빛 가루 눈물 속에
모두고 화장장(火葬場) 벗어날 제
정토행(淨土行) 왕생(往生)의 길
무탈(無頉)하게 보내려네.
이제야 챙겨드릴 일 생몰일 때 향 공양
그에 더불어 꽃과 음식과 육신 공양 몸소 해보리라.
염부제 중생 위해 그렇게도 애지중지 머물더니
말없이 한 줌 한 줌 섞여
재회(再會)하신 금실이(琴瑟) 좋던 양친(養親)
좋은(明堂) 터 들지 못하고
관공서 봉안당 송학함(松鶴函)에 잠긴 것을
귀의 하랍시고 또 귀의 하랍시고
지장보살 계신 명부전에 모시려네.
캄캄한 달그림자 깊은 산속 헤매다가
동이 트니 온 하늘이 파랗게 물 들으며
언제 적 아픔이 가슴 한편에 묻힌 것을
버리고자 소원하니 어렴풋이 금슬 양친 감응하네.
지극정성 사무쳐서 간절했던 부모 공덕
일가(一家)를 이루고서 평안히 모시려다 늦어지니
한때를 못 참고서 그리 일찍 가셨거늘
이제야 돌아보면 미루어 영원 세계 안착했네.
명이 다해 죄업 때문에 악도(惡道)에 떨어졌어도
지장보살 명호를 부르고 존상을 우러러보니
그곳이면 아들 걱정 묵은 업장이 소멸하여
인과가 고행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는도다.
그러한 연유로 부처님의 위신력(威神力)으로
백천 만억의 세계에 수많은 분신을 나타내어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계신
지장보살에게 원력을 발하나이다.
신통력과 서원을 가히 측량할 수가 없으시니
정성을 다하여 절을 올려 예배하고 탑이 있는 절에 공양을 올리고
중생을 해하지 않고 복을 나누어 주겠나이다.
지옥에 몸을 나투신 지장보살이시여!
불법에 귀의하여 남을 비판하고 낮추는 것을 지양하고
남의 잘하는 것을 칭찬하는 착한 일을 마다않고
자나 깨나 공경하여 마음가짐 흩트리지 않겠나이다.
무진의보살(無盡意菩薩)이시여! 광목을 제도하듯
해탈보살(解脫菩薩)이시여! 제 어미가 그이시기를
광목이시여! 제 어미를 찾는 저이기를
그리하여 지장보살의 서원대로 자비를 베푸소서.
부모의 뜻을 어기어 행패를 부렸어도 제 뜻이고
부모에게 악독하게 하였다 하나 그 또한 제 뜻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업신여기었다 하더라도
부모님을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여주사이다.
합장하고 또 합장하나이다. 지장보살이시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불법 속에 의지하며
털끝 하나, 물 한 방울, 모래 한 알,
티끌 하나만큼이라도 선한 일을 해 올리겠사오니
제 부모님 영가를 받아주옵소서.
나무대자대비 대원본존 지장보살 나무대자대비 대원본존 지장보살 나무대자대비 대원본존 지장보살.

[1631호 / 2022년 5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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