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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책임져야”…고 이동우 노동자 49재

  • 교계
  • 입력 2022.05.09 10:40
  • 호수 1632
  • 댓글 0

조계종 사노위, 5월8일 본사 앞 봉행
“차별 없는 곳으로 극락왕생하길 기도”

크레인 보수 업무를 수행하던 중 산재로 사망한 고 이동우 노동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가 5월8일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 앞 분향소에서 ‘동국제강 산재사망 이동우 노동자 49재를 봉행했다. 49재에는 사노위 위원 여등·대각·동신 스님과 고 이동우 노동자 아내 권금희씨, 어머니 등 유가족이 참석했다.

이날 49재에서 사노위 위원 여등 스님은 “고인의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상태에서 49재를 지내는 것은 고통과 슬픔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이동우 노동자가 산재 없고 차별 없는 좋은 곳으로 가시길 간절하게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국제강 측을 향해 “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하는 기업은 결코 올바른 기업이 아니”라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동우 노동자의 아내 권금희 씨도 “지금 이순간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너무나 억울하고 마음이 아프다. 공개사과를 받고 책임자를 처벌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이동우 노동자는 동국제강 포항공장 크레인 기계정비업체 창우이엠씨 소속으로 4년째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직원이다. 올해 3월21일 크레인 보수 업무를 수행하던 중 안전벨트에 몸이 감겨 크게 다쳤고 병원 후송 중 사망했다. 사고 현장에는 동국제강 측 안전관리자나 안전담당자가 없었고. 가동설비의 전원을 차단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도 지켜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동국제강 측은 구체적인 해결안을 제시하지 않았고, 유가족들은 4월13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사 앞 분향소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유족들은 △동국제강 경영책임자인 장세욱 대표이사의 공개 사과 △고 이동욱 씨 사망의 구조적 원인 분석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 △책임자 처벌 △정당한 배상 등을 촉구하고 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33호 / 2022년 5월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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