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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노위, 5·18 추모재…“오월 정신 잇겠다”

  • 교계
  • 입력 2022.05.19 11:35
  • 호수 1633
  • 댓글 0

42주년 맞아 5월18일 서울 법련사에서 봉행
실종자 유해 귀환·희생자 극락왕생 등 발원
불교인권위 “민중 개개인 항상 깨어있어야”

1980년 5월18일 독재에 항거하다 군부의 총칼에 스러져간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는 5월18일 서울 법련사에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희생자 추모재’를 봉행했다. 추모재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동시에 5·18정신을 계승해 전 세계에 평화가 뿌리내리길 기원하는 법석이었다.

광주 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추모재에는 사노위 부위원장 혜도, 위원 혜문·해륜·동신·여등·대각·현성 스님과 장신환 5·18서울기념사업회장, 후원회원,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사노위 위원 동신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추모재는 나무아미타불 정근,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등으로 이어졌다. 스님들의 기도가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영단에 국화와 절을 올리며 5·18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행방불명자 유해 귀한을 서원했다.

사노위 부위원장 혜도 스님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 발포책임자, 헬기 사격, 실종자들에 대한 조사와 유해 발굴 등은 여전히 진실의 완전한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극락왕생을 진심으로 부처님께 발원하며 부상과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당사자와 가족들의 고통도 치유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고귀한 정신은 80년 이후 우리나라 역사를 민주화로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됐다”며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을 없애고 자유와 평등과 해방으로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광주 정신”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광주 정신이 군부 쿠데타에 맞서 민주화를 외치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가 되어주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장신환 5·18서울기념사업회장은 “매년 5월은 더욱 가슴 아프지만 함께해주시는 스님들이 있어 큰 위로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며 “정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억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법회는 유금신 문화활동가가 ‘임을 위한 행진곡’과 ‘오월의 노래’ 등을 부르는 추모공연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이날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 스님)도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화 완성을 위해 거룩하고 고귀한 5·18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불교인권위는 “제도적 민주화가 정착된 대한민국에서 분배의 정의가 무너져 양극화가 심화되고, 자본권력, 언론권력, 검찰권력 등 공공이어야할 권력들이 이익집단으로 전락했다”며 “따라서 민주국가의 주인인 민중 개개인은 권력의 일탈을 막고 민주국가를 유지하는 첨병으로서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33호 / 2022년 5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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