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승가대 승가학연구원(원장 지은 스님)이 5월27일 교내 대강당에서 ‘우리 시대 선지식들의 생애를 통해 본 수행자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각 분야에서 롤모델이 될 수 있는 큰스님의 생애를 조명해 ‘우리 시대 수행자상’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중앙승가대 총장 원종 스님의 축사와 승가학연구원장 지은 스님의 인사말로 시작되는 이날 학술대회는 △태공 월주의 생애와 보살행(원빈 스님/ 행복문화연구소장) △광우 명사의 수행과 비구니 승가(원법 스님/ 운문대 승가대학 교수) △고산 대종사의 생애와 전법교화(월호 스님/ 행불선원장) △설악무산의 수행과 문학의 혼융에 대한 연구(공일 스님/ 동국대 객원교수) △고우 대선사의 생애와 선사학 연구(금강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보주당 혜해 스님의 선사상(유정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이 발표된다. 논평은 류승무 교수, 오인 스님, 최종남 교수, 홍용희 교수, 박희승 교수, 경조 스님이 맡았다.

월주 스님의 생애를 “보살승 운동의 실천”이라고 정의한 원빈 스님은 월주 스님의 관점을 통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보살승 운동’의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원법 스님은 1950년대 정화 운동과 봉암사 결사에 참여하며 조계종 정체성 구현에 앞장선 광우 스님의 생애를 조명한다. 월호 스님은 고산 스님과 상좌로서 인연을 맺게된 얘기부터 가까운 곳에서 큰스님을 모시며 배운 고산 스님의 진면목을 세심하게 설명한다.

이어지는 발표에서 공일 스님은 설악산 호랑이로 불리는 오현 스님의 문학 정신과 선사상을 분석한다. 또 “고우 스님은 선사로서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사랑하는 방법을 가감 없는 실천행으로 보여주신 분”이라고 설명한 금강 스님은 고우 스님의 선사상을 집중 소개한다. 유정 스님은 2007년 금강산 신계사 복원 불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잘 알려진 혜해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한다.

승가학연구원장 지은 스님은 “이번에 조명하는 큰스님들은 대사회적 활동으로 많은 국민에게 귀감이 되셨던 분들”이라며 “현 시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보살행이다. 이번에 조명하는 큰스님들 생애가 공동체 안녕을 위한 삶이었다. 학술대회를 통해 불교계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롤모델을 찾아가는 작업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34호 / 2022년 6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