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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설법보존회, 서울 전수관 생긴다…“불자들 십시일반으로”

  • 성보
  • 입력 2022.05.23 13:56
  • 수정 2022.05.23 14:03
  • 호수 1634
  • 댓글 1

5월28일, 방이동 ‘땅설법 아란야’서 개원법회 진행
사찰연기설화 서사와 유사한 ‘심청효행록’ 시연도

땅설법보존회가 ‘땅설법 아란야’ 개원법회를 연다. 땅설법 아란야는 전승 위기에 처한 땅설법을 꾸준히 어어갈 수 있도록 불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전수관이다.

땅설법보존회는 5월2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오금로 216 타워빌딩에서 전수관에서 땅설법 아란야 개원법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원법회에는 점안식과 더불어 땅설법 ‘심청효행록’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땅설법은 일제강점기와 불교정화기를 거치며 땅설법은 단절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2018년 삼척 안정사 다여 스님과 신도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음이 처음 밝혀졌다. 그러나 최근까지 사찰 경내를 가로지르는 도로 공사로 인해 폐사 위기에 처하는 등 땅설법 전수에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땅설법보존회는 “수행공간 불안정함으로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안 신도들이 힘을 합쳐 서울 방이동에 전승 공간을 마련했다”면서 “전승관에서는 땅설법 전승자 및 일반인 대상 전수교육, 디지털 설법전 건립, 땅설법의 동아시아 및 세계적 확산, 땅설법 자료 아카이빙 학술 연구를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땅설법은 부처님이 천상의 신들에게 ‘화엄경’을 설하는 것이 아닌 스님들이 지상에 발을 딛고 있는 중생 눈높이에 맞춘 법문이다. 가르침[講]과 노래[唱], 연극[演]을 통해 흥겹고 쉽게 법을 전하며, 이는 불교가 대중에게 스며들며 민속과 다채롭게 어우러진 불교의례의 한 양상을 보여준다.

개원법회에서 시행할 ‘심청효행록’은 판소리 심청가의 근원 설화로 알려진 사찰연기설화 ‘원홍장설화’와 서사가 매우 유사하다. 다만 ‘원홍장설화’는 곡성 관음사의 창건설화라면, 땅설법 ‘심청효행록’은 관세음보살의 가피 위신력과 점안 의례의 가피, 심청의 효심을 강조한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34호 / 2022년 6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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