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하지만 그 변화가 언제나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최신의 것보다는 가장 자연스러우면서 기초적인 것이 정답일 때가 있다. 이는 한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에도 적용된다.
보통 출산을 할 때에는 의료적 개입이 이뤄지게 된다. 내진부터 관장, 제모, 회음부 절개, 다양한 약품 사용 등이 이뤄지게 되는 것. 최근에는 의료적 개입을 최소화하고 산모가 편안한 상태에서 출산을 하는 자연주의 출산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는 기계적인 출산 방식을 지양하고 산모와 아기가 중심이 돼 가족과 의료진의 보호 아래 능동적으로 출산을 하는 방법이다.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약물 사용을 지양하고 관행적인 의료 개입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진행된다.
기존의 출산은 산모의 프라이버시가 지켜지지 않고 의료진 중심의 출산으로 진행됐다면, 자연주의출산에서는 산모가 가족과 함께 최대한 편안하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출산하게 된다. 의료진은 오직 위급 상황이나 의료상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만 개입할 수 있도록 언제나 대기 상태에 있게 된다.
이 경우 의료적 조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약물이나 회음부 절개 등 인위적인 조치가 꼭 필요한 경우에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춰 시행한다. 의료진과 가족들은 적절한 시점에서 아기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충분한 여유를 갖고 기다려주면서 산모 또한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보다 안전하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아기와 가족 간의 유대감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세상 밖에 나오게 된 아이는 즉시 엄마 품에 안겨 정서적, 생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되고 이후 태맥이 멈춘 상태에서 탯줄을 자르기 때문에 한층 더 안정이 된다.
단, 자연주의 출산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임신과 출산 과정 등 산부인과적으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의료진을 통해 받는 것이 권장된다. 또, 의료진의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해야 한다.
본연의 틀에서 벗어나 산모와 아기가 중심이 되어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진행되는 출산 방법이다. 아기를 처음으로 맞이하는 중요한 순간이 고통이 아닌, 행복한 장면이 되길 바란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
도움말 : 광명 GM제일산부인과 정영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