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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한 심장박동, 부정맥...건강한 운동선수도 피해갈 수 없어

  • 건강
  • 입력 2022.07.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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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왼쪽 가슴에 귀를 대보면 일정하게 쿵쿵 울리는 박동이 느껴진다. 이는 심장이 전기 자극을 받아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는 소리다. 심방, 그 중에서도 우심방의 동방결절에서 전기 신호를 만들어 심실로 전도하면 심실이 수축되어 심장으로 유입된 피를 다시 방출한다.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의 심박 박동수는 분당 60~100회 정도다. 이러한 정상적인 반응과 달리 심박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져 불규칙하게 변하는 증상을 부정맥이라 한다. 
 
부정맥은 전기 신호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혈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부정맥은 그 원인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전기 신호 자체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심장의 펌프 운동이 영향을 받는 상태는 자극형성장애라 하며 전기 신호가 정상적으로 발생하지만 심장 전체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상태를 자극전도장애라 한다. 이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혼합형 장애도 존재한다. 

부정맥의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이나 실신,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다만 부정맥이 잠시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지기도 하고 환자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부정맥일 가능성은 존재한다. 만일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관상동맥 질환이나 구조적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부정맥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꾸준히 검진을 받아 심장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 뇌경색을 유발하거나, 심근경색에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부정맥은 심전도 검사를 통해서 진단하게 되고,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 심장 초음파 검사나 운동 부하 검사, 심장 및 혈관 조영술 검사 등을 같이 시행하게 된다.

부정맥의 특이사항 중 하나는 별다른 심장질환이 없거나 지구력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운동을 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부정맥의 경우에는 이러한 상식과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싸이클이나 크로스컨트리 등 지구력 운동을 규칙적으로 10년 이상 누적하여 한 사람의 부정맥 발생 위험도는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16%나 증가했다. 실제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운동선수 중 30~40대의 젊은 나이에 부정맥이 발생하여 고생한 적이 적지 않다. 

따라서 평소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부정맥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운동이나 활동을 멈추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체력이나 나이,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몸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 이상 증세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 시화병원 심장혈관내과 김영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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