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회를 맞는 ‘세계불교인식논리학회’(International Dharmakirti Conference)가 8월22일 서울 동국대 만해관 모의법정실에서 열렸다. 이날 학회에 모인 세계 20여국 50여 학자들은 나가르주나, 바수반두, 아상가, 디그나가, 다르마키르티, 찬드라키르티 등 불교논사들의 인식 ·체계에 대한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토론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비르기트 켈너 세계불교학회 부회장은 “우리는 불교 인식논리학 연구 폭을 넓히기 위해 함께 모여 꾸준히 교류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우리 학회가 한국에서 처음 열린 것처럼 학회의 지리적 확장은 연구 분야의 국제적 활동성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했다.
동국대 이사장 성우 스님도 학술대회를 찾아 세계 불교학자들을 격려했다. 성우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이 2600여년 전 우리에게 전해진 뒤 불교는 학문과 수행전통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오늘 열린 이 자리도 그 전통을 잇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5일 간의 학회 기간동안 불교 인식론, 존재론, 논리학 분야에서 큰 학문적 성취가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학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은 우제선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로 원효, 원측, 문궤 스님 등 동아시아의 불교인식론 분야도 활발하게 연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세계 불교인식논리학회 학술대회는 26일까지 이어진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46호 / 2022년 8월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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