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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강명리 절터서 통일신라 금동불상 나왔다

  • 성보
  • 입력 2022.08.30 09:59
  • 수정 2022.08.30 10:06
  • 호수 1647
  • 댓글 1

불교문화재연구소, 8월29일 성과 발표
30일 오후2시부터 절터서 설명회 진행

금동불상 및 청동소탑편 일괄. [불교문화재연구소]
금동불상 및 청동소탑편 일괄. [불교문화재연구소]

경남 함안군에 있는 1200년 전 절터에서 신라 장인이 만든 8~10㎝ 금동불상들과 불상머리(불두), 청동으로 만든 작은 탑 파편 등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해부터 함안 절터를 발굴 조사 중인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다단으로 된 계단 석축과 건물터 15군데를 찾아냈으며, 이 유적들에서 소형 금동불입상 4구와 불두, 철제 종, 청동제소탑편 등 유물들을 거뒀다고 밝혔다.

조사지역 전경. [불교문화재연구소]
조사지역 전경. [불교문화재연구소]

조사한 절터는 강명리 광려산 기슭에 자리한다. 원래 공동묘지가 들어섰던 곳으로 지난해 발굴조사에서 ‘義谷寺’(의곡사) 명칭이 새겨진 기와 조각과 고려시대 금동불좌상, 건물지, 대형 석축 등이 발견된 바 있다.

금동불상 일괄. [불교문화재연구소]
금동불상 일괄. [불교문화재연구소]

이번 조사에는 모두 10㎝ 내외의 크기의 금동불입상이 추가로 4구 더 나왔다. 불상은 연꽃이 새겨진 3단 대좌 위에 서 올려져 있다. 불상들의 손갖춤 표시(수인)로 오른손 바닥을 밖으로 하고 손가락이 위로 간 시무외인과 왼손 바닥을 보이고 손가락이 아래인 여원인이 보인다.

금동불입상. [불교문화재연구소]
금동불입상. [불교문화재연구소]

옷주름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양 어깨를 덮은 통견이며, 몸체의 배 아래로 드리운 가사의 옷자락은 발 아래까지 흘러내리는 특징을 보여준다. 통일신라 후기 유행한 불입상 형식으로, 경주 월지, 황룡사터, 양양 선림원터 등에서 나온 금동불입상과 비슷하게 생겼다.

대부인명 기와편. [불교문화재연구소]
대부인명 기와편. [불교문화재연구소]

사찰 건물 안의 장엄했던 청동소탑은 신장상(神將像)과 사자상, 풍경(風磬), 풍탁(風鐸) 등 탑의 각 부분에 해당하는 수십여개 조각들로 나뉘어 출토됐다. 원래 형태를 추정해볼 때 기단부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청동탑, 탑신부는 리움미술관 소장 금동탑과 유사한 형태라고 연구소 쪽은 분석했다. 이밖에 철제 종, 풍경, 토제 말, 곱새기와, ‘大夫人’(대부인), ‘太平’(태평)이란 글자들이 새겨진 기와조각 등 당시 절의 격과 중창시기를 짐작하게 하는 유물들이 출토됐다고 연구소 쪽은 전했다.

'태평명'기와편. [불교문화재연구소]
'태평명'기와편. [불교문화재연구소]

강명리 절터 조사는 문화재청이 기획재정부의 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진행해온 ‘중요폐사지 시굴·발굴’ 사업의 일부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8월30일 오후 2시부터 현장설명회를 연다. 

청동소탑 기단부 장식 상세. [불교문화재연구소]
청동소탑 기단부 장식 상세. [불교문화재연구소]
풍탁. [불교문화재연구소]
풍탁. [불교문화재연구소]
곱새기와. [불교문화재연구소]
곱새기와. [불교문화재연구소]
철제 종. [불교문화재연구소]
철제 종. [불교문화재연구소]
토제 말. [불교문화재연구소]
토제 말. [불교문화재연구소]
건물지전경. [불교문화재연구소]
건물지전경. [불교문화재연구소]
석축 전경. [불교문화재연구소]
석축 전경. [불교문화재연구소]
건물지전경. [불교문화재연구소]
건물지전경. [불교문화재연구소]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47호 / 2022년 9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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