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낙산사 주지 오봉당 마근 스님이 9월4일 밤 낙산사에서 숙환으로 입적했다. 법랍 55년, 세납 71세이다.
스님의 장례는 무산문도회장으로 엄수하며 다비식은 9월8일 건봉사 연화대에서 거행한다. 다만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다비식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1968년 2월 부산 범어사에서 고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한 스님은 올해 6월8일 낙산사 주지 소임을 맡았다.
한편 낙산사 측은 이날 오전 예정돼 있던 추석 자비 나눔 행사를 예정대로 양양군청에서 진행했다. 낙산사 총무국장 대현 스님은 “주지스님의 갑작스런 입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은 더할 수 없지만 스님께서 남긴 유지를 올곧게 받드는 것이 남은 대중들의 할 일이라고 생각해 예정대로 전달식을 진행했다”며 “군민들이 따뜻한 추석을 보내길 바라며 준비했던 자비나눔실천의 약속을 지키고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을 통해 낙산사 복원에 보내주신 군민들과 나아가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48호 / 2022년 9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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