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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경주 염불사지 삼층석탑 보물 지정 예고

  • 성보
  • 입력 2022.09.29 10:07
  • 수정 2022.09.29 20:08
  • 호수 1651
  • 댓글 0

문화재청, 9월29일 지정예고 발표
1963년 기차역 광장으로 옮겨져
2009년 절터 정비로 제자리 찾아
“통일 신라 양식사 파악위해 귀중”

경주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 전경(오른쪽 동탑). [문화재청]
경주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 전경(오른쪽 동탑). [문화재청]

통일신라 경주 염불사지 삼층석탑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9월29일 '경주 전(傳)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염불사는 8세기 초반 창건돼 12세기 폐사된 것으로 보인다. 사찰 이름은 ‘삼국유사’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권 제5 염불사조에는 ‘삼국시대 서라벌 남산 동쪽 기슭피리사(사찰)에 한 스님이 계셨다. 하루에 몇 번씩 염불을 외었다. 마음이 들뜬 사람이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았다. 근심에 잠긴 사람이 들으면 근심이 사라졌다. 염불 스님이 돌아가니 사람들이 슬퍼해 염불사로 고쳐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경주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동탑. [문화재청]
경주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동탑. [문화재청]

염불사지 석탑은 통일신라 8세기 전반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는 5.85m이다. 두 탑 모두 상하 2층의 기단으로 구성됐다. 몸돌(탑신)과 지붕돌(옥개석)이 각각 1매의 석재로 이뤄져 있다. 탑의 상륜부는 대부분 사라졌다. 상륜부를 바치는 돌(노반석)만 남아있다.

이중 동탑은 1963년 박정희 군사 정권 당시 전시를 위해 경주 불국사역 광장으로 이전됐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2003년과 2008년 두 차례 절터 일대를 발굴했고 역 앞의 탑도 해체돼 2009년 1월 제자리로 돌아왔다. 절터에 무너져 있던 서탑도 이때 복원됐다.

경주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서탑. [문화재청]
경주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서탑. [문화재청]

동탑은 서탑과 높이를 맞추고자 기초부를 추가로 조성했다. 탑의 기초부를 높이는 건 드문 사례라는 게 문화재청의 분석이다. 기단의 받침 기둥에 날개 벽을 둬 면석을 끼운 결구 방식도 “미륵사지 석탑에 시도된 뒤 신라로 계승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에서 확인되는 전통 결구 방식”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2층과 3층의 몸돌(탑신)에는 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홈(사리공)이 남아있다. 상륜부를 바치는 돌(노반석)은 2009년 복원하면서 새로 제작됐다.

서탑은 동탑과 대부분 동일하지만 지붕돌(옥개석) 귀마루 장식에 풍경을 달기 위한 구멍이 없다. 문화재청은 “다만 서탑의 상륜부로 판단되는 부재 파견은 인근에서 출토된 바 있다”고 전했다.

문화재청은 “동탑과 서탑은 염불사지 쌍탑으로 조성됐다. 조영 기법과 양식 등 8세기 석탑 양식도 잘 구현하고 있다”며 “복원 과정에서 일부 새 부재가 사용됐지만 통일신라 석탑의 전형과 양식사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경주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서탑. [문화재청]
경주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동탑. [문화재청]
경주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동탑. [문화재청]
경주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 전경. [문화재청]
경주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 전경. [문화재청]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51호 / 2022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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