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18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서 14교구 범어사 직선직 후보로 출마했던 범종 스님이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에 따라 범어사 교구는 석산, 도림 스님의 무투표 당선이 결정됐으며 무투표 당선을 확정 지은 교구본사도 18곳으로 늘게 됐다.
범어사는 9월30일 보도자료를 내고 “18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서 범어사 교구에 3명의 후보가 등록해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범종 스님이 대중화합을 위해 후보 사퇴를 함에 따라 경선 없이 두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범어사에 따르면 범종 스님은 1994년 총무원장 선거 제도가 도입된 이후 복수의 후보가 등록해 선거를 진행했지만, 이번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가장 불교적인 방식으로 대중 화합 속에 선거 없이 추대됐다면서 범어사 역시 총무원장 스님의 화합 정신에 따라 경선 없이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히고 사퇴했다. 특히 범종 스님은 “총림 방장스님을 잘 모시고 범어사 대중의 화합을 위해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9월30일 오전 사퇴서를 접수했다.
이런 가운데 범어사는 “제8대 범어사 교구종회의원선거에 출마했던 동선(범어사 홍보국장), 환응(범어사 성보박물관장) 스님도 후보를 사퇴하면서 교구종회의원 선거도 무투표 당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조계종 제18대 중앙종회의원 출마자 현황(2022년 9월30일 현재, 적색은 경선)
직할교구: 효명, 종원, 진우, 도심, 탄웅
2교구 용주사: 탄탄, 덕운
3교구 신흥사: 우송, 삼조
4교구 월정사: 해량, 설암
5교구 법주사: 정덕, 원경
6교구 마곡사: 종봉, 제민, 태진
7교구 수덕사: 주경, 정범
8교구 직지사: 묘장, 현무
9교구 동화사: 선광, 호암 (선안 스님 사퇴)
10교구 은해사: 성로, 성원
11교구 불국사: 성행, 성제, 각천
12교구 해인사: 응관, 학암, 제정(불암, 향록, 종인 스님 사퇴)
13교구 쌍계사: 지현, 현담
14교구 범어사: 석산, 도림 (범종 스님 사퇴)
15교구 통도사: 진각, 보화 (진무 스님 사퇴)
16교구 고운사: 도륜, 혜산 (등안 스님 사퇴)
17교구 금산사: 화평, 각진, 원묵
18교구 백양사: 만당, 석장
19교구 화엄사: 대진, 연규
21교구 송광사: 진경, 일화, 시공
22교구 대흥사: 설도, 향문
23교구 관음사: 도성, 탄하
24교구 선운사: 태효, 재안, 도정
25교구 봉선사: 보관, 혜공
● 직능대표: 보인, 경암, 법원(직할), 진화, 가섭, 우석, 덕현, 진각, 무관, 오심, 심우, 원명, 현담, 우봉, 법원(대흥사), 성웅, 각연, 법성, 원각, 무경. (이상 20명, 탄원 스님 사퇴)
● 비구니: 진상, 철우, 법해, 설해, 정운, 혜도, 정관, 지인, 혜성, 진명. (이상 10명)
[1651호 / 2022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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