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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 조사당 ‘호법신장’ 총독부 훼손 전 어떤 모습이었나

  • 성보
  • 입력 2022.10.25 13:54
  • 수정 2022.10.25 14:10
  • 호수 1655
  • 댓글 0

일제때 철거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 가상현실로 부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10월27일 온라인 공개
디지털 복원 주제로 한 학술행사도 이날 오후 개최

영주 부석사 조사당 안쪽 벽에 그려진 여섯 분의 호법신장. 고려시대 사찰 벽화로는 현존 유일하지만,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떼어낸 뒤 원 모습을 만나볼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문화재청이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로 원 모습을 복원해 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국보 '부석사 조사당(祖師堂) 벽화'를 VR 콘텐츠로 복원해 11월27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의상대사를 모신 건물인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면에 그려진 작품이다.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과 제석천(帝釋天), 범천(梵天)을 6폭에 그려냈다.

고려 후기에 제작해 현존 최고(最古) 벽화로 추정된다. 하지만 1916~1919년 조선총독부가 조사당 건물을 수리하던 중 해체해 별도의 액자에 보관돼 왔다.

연구원은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모사도(模寫圖) 원본과 초분광 카메라 촬영 결과를 활용해 철거 전 벽화 모습을 도면으로 복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VR 콘텐츠를 제작했다.

연구원은 "오랜 세월 손상된 벽화의 도상을 상세히 고증하고, 벽에서 그림이 분리되기 전의 모습을 3차원(3D)으로 시각화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부석사 조사당 벽화와 근대기 이후 벽화 보존 이력을 기록화한 시각 자료들이 있다"며 "VR누리집 웹사이트(https://vrart.nrich.kr/buseoksa)와 QR코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복원을 기념한 학술행사도 열린다. 연구원은 11월2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도상 연구와 디지털 복원'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김연수 국립문화재연구원장 개회사, 최응천 문화재청장 환영사,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탄원 스님과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의 축사로 열리는 이날 학술대회는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도상 명칭과 배치(박은경/ 동아대 교수) △범천과 제석천 그리고 사천왕 도상의 시작(임영애/ 동국대 교수) △신장 벽화를 통해 본 부석사 조사당 건립의 배경과 의미(심영신/ 숭실대 교수) △조사당 벽화의 근대기 기록과 디지털 복원 성과(박윤희/ 국립문화재연구원 학예연구사) △조사당 벽화의 과학적 보존(정혜영/ 국립문화재연구원 학예연구사)이 발표된다. 총평은 부석사 총무 등화 스님이 맡았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55호 / 2022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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