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 이기영(不然 李箕永, 1922~1996) 박사의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불교연구원(이사장 이주형)이 11월4일 오전 10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보살 사상과 재가 불교’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기영 박사는 원효 연구의 새 지평을 연 세계적 학자이자 재가 불교를 육성한 실천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불교연구원도 그의 주도로 1974년 4월 설립됐다.
안성두 한국불교연구원장의 개회사와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날 심포지엄은 모두 3부로 나눠진다.
1부는 ‘원효와 불교의 미래’이다.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가 ‘원효불교의 재발견과 한국불교의 방향’으로 기조 강연을 한다. 이어 송현주 순천향대 교수가 ‘현대 종교문화의 지형과 불교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사회는 이태승 위덕대 교수가 맡았다.
2부는 ‘요익중생과 보살사상’이다. 권탄준 금강대 명예교수가 사회를 맡아, 남동신 서울대 교수가 ‘원효의 법화종요와 요익중생’을, 김성철 금강대 교수가 ‘원효의 보살사상’을 발표한다.
3부는 ‘불연의 행적과 재가 불교’이다.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을 사회로, 원영상 원광대 교수가 ‘이기영의 재가불교 사상과 동아시아 근현대 재가불교 운동’을, 임동주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수석연구원이 ‘불연 이기영의 행정과 불교적 이상’을 발표한다.
폐회사는 이주형 한국불교연구원 이사장이 한다.
연구원은 “심포지움 목적은 일차적으로 원효 사상의 재발견”이라며 “이를 통해 불연 이기영 선생이 확인한 보살 사상의 중요성을 우리 사회에 환기시키고자 한다. 불연 선생은 늘 불교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추동력은 재가 불자의 교육과 참여에서 나온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우리는 원효불교에 대한 온고를 통해 새로운 미래의 불교를 지신하고자 한 불연 선생의 시도가 오늘날도 여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래사회 불교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재가불교 실천성으로 모색해보고자 한다. 한국불교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의 한국불교 모습을 전망할 이 자리에 사부대중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55호 / 2022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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