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주최 측이 소개한 발표문.

본 학술대회는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초의의 선사상과 다도의 연결성에 대해 검토하고자 한다. 초의의 선사상과 다도의 연결성에 대해서는 선행연구가 어느 정도 있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선사상과 다도(다선일미)의 동일점과 차이점에 대해 검토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초의 선사상을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둘째, 백파의 사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대개의 선행연구가 백파의 선사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여기서는 화엄사상과 의례에 관해서 더 범위를 넓히고자 한다. 그러할 때 백파긍선의 선사상에 대해서도 시야가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셋째, 앞에서 초의와 백파의 사상에 대해 소개하였는데, 여기서는 백파와 초의의 선사상 논쟁에 대해 검토하고자 한다. 백파와 초의의 선사상 논쟁에 대해서는 연구성과가 적지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그 연구경향이 초의의 관점에서 백파의 선사상을 검토하는 것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반대로 백파의 주장을 초의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고 백파의 주장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그 이해 위에 백파와 초의의 선사상 논쟁에 대해 다시 평가하고자 한다. 그러할 때 선행연구와 다른 평가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한다.

넷째, 백파와 초의의 선사상 논쟁은 그 뒤로 계속 이어졌다. 우담홍기(1822-1881)는 초의의 주장을 옹호하였고, 설두유형(1824-1889)은 백파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으며, 축원진하(1861-1926)는 초의와 백파의 주장에 모두에게 거리를 두고 논의를 전개하였다. 이에 대해 학계에 어느 정도 소개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에 더해서 20세기 초반 『불교진흥회월보』에 소개된 선사상 논쟁까지 아울러서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처럼 20세기 초반 『불교진흥회월보』에 소개된 글까지 검토하는 것은 기존의 선행연구에서는 아직 개척하지 못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