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불교문화재단이 학술대회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재단법인 청호불교문화원(이사장 이종욱) 불교복지문화연구소가 최근 “불교·복지·교육 관련 학술대회 지원 사업을 공모한다”고 전했다.
지원 대상은 한국연구재단 우수등재·등재학술지를 발행하는 학술단체(학회 또는 대학 부설 연구소 등)이다. 다만 다른 기관으로부터 지원 받고 있을 경우 선발이 제한된다.
선정되면 규모에 따라 250~300만원이 지원된다. 서울본원(강남구 논현동) 4층 세미나실을 학술대회 개최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다과비도 별도 제공된다.
신청기간은 1월11일부터 2월26일까지다. 방법은 청호불교문화원 홈페이지(www.chbuddha.com)에서 관련 서식을 내려 받아 작성하면 된다. 02)517-3052
올 1월부터 불교복지문화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이필원 소장(동국대 파라미타칼리지 교수)에 따르면 지원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작년까지 소장을 맡은 김세곤 상임이사(동국대 경주캠퍼스 대외협력처장·유아교육과 명예교수) 역할이 컸다. 김 상임이사의 신규사업 제안에 이종욱 이사장이 ‘재단 설립 취지에도 부합하다’고 흔쾌히 동의했다고. 이 소장은 “학회를 운영해보면 어쨌거나 가장 필요한 게 자금이다”면서 “학계가 활성화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청호불교문화원은 이종대 전 이사장(1917~2002)이 사재 260억원 출연해 1991년 12월 설립했다. 5세 때 부모를 모두 여읜 그는 어렵게 자랐으나 해방 후 비누원료 무역을 하는 동미화학공사와 한국유지개발주식회사를 운영해 큰 재산을 모았다.
평생 모은 돈은 1996년 사회복지사업에 환원했다. 당시 길음종합사회복지관에 현금 5억원, 제주 감귤농장(7천여평), 경남 부곡 부동산(나대지 5백여평과 건물) 등 시가 50억원을 기부했다. 수십억원대의 자산가지만 정작 본인은 허름한 슬래브집에서 생활하는 등 검소한 모습으로 존경을 받았다.
그런 그가 설립한 청호불교문화원은 31년 간 ‘불교사상의 연구보급으로 불교문화를 창달하고 복지사회 건설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불교·문화·복지를 3대 사업으로 정하고 불교문화 선양 및 장학사업 등을 펼쳐오고 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65호 / 2023년 1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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