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종로도서관이 소장한 귀중본 ‘불조역대통재(佛祖歷代通載)’가 최근 보물로 지정됐다. 종로도서관은 이를 기념해 3월까지 고문헌 전시회 ‘102년의 종로도서관 보물을 품다’를 연다.
‘불조역대통재’는 원나라 염상 스님이 석가여래 탄생부터 1334년까지의 고승 대덕에 관한 전기를 연대별로 수록한 책이다. 모두 22권 14책으로 이뤄졌다. 명나라에서 1430년 중간된 판본을 저본(底本·문서의 초고)으로 조선시대 복각한 목판본이다. 종로도서관 소장본은 1472년 인수대비 발원으로 찍은 인출본 30건 가운데 한 건이다.
문화재청은 “인출불사(불교 경전 인쇄를 통해 국가와 왕실의 태평과 번영을 소원한다는 뜻)의 역사·문화적 실체와 성격을 진단하고, 해당 목판을 복원할 수 있는 원천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종로도서관은 불조역대통재 보물 지정을 기념해 3월까지 고문헌 전시회 ‘102년의 종로도서관 보물을 품다’ 등의 행사를 열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불조역대통재’ 영인본(복사본)을 볼 수 있다. ‘불조역대통재’ 소개영상도 제작해 도서관·누리집·SNS(사회관계망서비스)·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종로도서관이 소장한 ‘목우자수심결언해’ ‘금강반야바라밀다경’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는 고문헌검색시스템(https://jnliboldbook.sen.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68호 / 2023년 2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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