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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문도회, 산청 겁외사서 4년 만 합동 방생법회 봉행

  • 교계
  • 입력 2023.04.27 01:56
  • 수정 2023.04.27 08:53
  • 호수 1679
  • 댓글 0

4월25일, 성철공원 및 경호강 일대
전국 10여 사찰 사부대중 500여 명
봄비 속 의식, 잉어 치어 2000마리
“생명존중 실천…평화 통일 발원”
11월3일 성철 대종사 열반 30주기 추모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불자의 마음속에 자비 씨앗이 싹을 틔워서 오늘로 그치지 않고 오래오래 성장하여 마침내는 너와 나를 초월한 무연대비의 기쁨이 되길 발원합니다.”

전국에서 모인 성철스님문도회 사부대중이 성철 대종사의 탄생성지 겁외사에서 방생의 법석을 펼쳤다.

성철스님문도회는 4월25일 경남 산청 겁외사와 인근 성철공원 및 경호강에서 ‘불기 2567년 백련 문도 연합 방생 법회’를 봉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열린 이 법석에는 해인총림 해인사 백련암 문도 사찰 10여 곳에서 스님 20여 명과 재가불자 500여 명이 동참했다. 특히 이번 방생 법회는 오는 11월3일(음력 9월20일) 성철대종사의 열반 30주기를 앞두고 봉행돼 문도 사부대중이 함께 대종사의 가르침을 새기며 정진하는 장이 됐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법회는 겁외사 대웅전에서 사시불공 및 기념법회에 이어 겁외사 인근 성철 공원에서 방생의식으로 이어졌다. 이후 성철공원 옆 경호강변으로 이동한 사부대중은 민물 잉어 치어 2000마리를 방생하며 생명존중을 신철했다. 

이날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은 법어에서 “큰스님의 열반 후 매년 음력 3월6일 지속해 온 연합 방생법회가 코로나로 인해 3년의 휴식기를 보내야 했다”며 “이렇게 전국에 계신 스님과 불자님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고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스님은 “큰스님께서는 출가 후 고향을 찾진 않으셨어도 평화 통일의 염원을 쓰신 법어 ‘통일을 바라며’에 백두산과 함께 지리산을 언급하시며 고향 산청을 향한 마음을 담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며 “우리도 오늘의 방생을 통해 뭇 생명을 향한 자비의 마음과 함께 평화 통일을 기원하며 큰스님의 가르침을 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철스님문도회의 연합 방생 법회는 1993년 성철 대종사의 열반 이듬해인 1994년부터 매년 음력3월6일 문도 스님들과 신도들이 뜻을 모아 봉행해 온 법석이다. 2001년 성철 대종사 생가터에 겁외사가 창건된 이후로는 겁외사 인근 경호강에서 방생하는 전통을 이어왔다. 2019년까지 지속된 방생법회는 코로나로 인해 2020년부터 3년 동안 휴식기를 가져야 했다. 4년 만에 봉행된 이날 법회를 통해 성철스님문도회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방생 법회를 봉행, 대종사의 유지를 실천하며 생명의 가치를 새기는 것은 물론 방생의 공덕이 평화 통일의 씨앗이 되길 발원했다.

산청 겁외사의 인근에는 2014년 성철스님기념관이 조성됐으며 2021년에는 사면불 점안, 지난해에는 성철 대종사의 1989년 3월1일 종교인연합회에 내린 법문 ‘통일을 바라며’가 새겨진 통일기원비가 조성됐다. 또 겁외사 앞 공원이 ‘성철공원’으로 개칭되는 등 성철 대종사의 가르침을 새기는 탄생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청=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79호 / 2023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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