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연구회(회장 남수영)가 5월20일 서울 강남구 청호불교문화원 세미나실에서 ‘불교 전통에서 바라본 몸과 마음’을 주제로 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재단법인 청호불교문화원 불교복지문화연구소의 지원으로 열렸다. 이종욱 청호불교문화원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학술대회에서 다룰 ‘불교전통에서 본 몸과 마음’ 주제는 현대 사회에서 다시금 논의돼야 할 중요한 주제”라며 “몸을 아르케(arche)로 보면 유물론에 가깝고, 마음을 아르케로 보면 유심론에 가까운 사상이 된다. 하지만 부처님 가르침은 두 극단을 떠난 제3의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모쪼록 유물론적 사조가 횡행하는 현대사회에 이번 학술대회가 좋은 결과로 이어져 세상을 조금 더 맑게 만드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남수영 제13대 불교학연구회장의 인사말도 이어졌다. 남 회장은 “오늘 학술대회 주제는 ‘불교 전통에서 바라본 몸과 마음’”이라며 “이 같은 주제를 다루게 된 이유는 불교 내 여러 학파의 몸과 마음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을,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를 통해 한자리에서 조망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자의 발표와 토론자의 논평으로 사유의 범위가 더 확장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술대회에선 △초기불교에서 바라본 몸과 마음(김한상/ 동국대) △부파불교에서 바라본 몸과 마음(최경아/ 동국대) △중관사상에서 바라본 몸과 마음(윤종갑/ 동아대) △천태사상에 나타난 몸과 마음에 대한 관점-25방편과 실상을 중심으로(이병욱/ 고려대) △유식사상에서 바라본 몸과 마음-마음은 어디에 있는가(이길산/ 경남대) △의상화엄사상에서 바라본 몸과 마음(장진영/ 원광대)이 발표됐다. 최종남 중앙승가대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논평자로는 이필원(동국대), 동광 스님(동국대), 황정일(동국대), 이규완(서울대), 배경아(금강대), 윤희조(서울불교대학원대), 황상준(위덕대), 이기운(동국대), 김성철(금강대), 김치온(진각대), 고승학(금강대), 박보람(충북대) 교수가 나섰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83호 / 2023년 5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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