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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회부장 범종 스님

“불교에 호감 갖는 계기로 작용할 것”

범종 스님 
범종 스님 

“한국불자들이 이재민들에게 보내준 성원으로 이뤄진 이번 지원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동행’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 종교와 인종, 문화까지 달랐지만 이들은 부담없이 그저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부처님의 자비 가르침은 모두에게 차별없이 따뜻한 사랑으로 다가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조계종 사회부장 범종 스님은 국가와 종교를 초월한 한국불자들의 자비행이 양국의 우호도를 증진시켰다고 평가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튀르키예 국민들의 불행한 상황을 한국 불자들이 맞들어줬기 때문이다. 고통을 함께 이겨냈을 때 우정이 돈독해지는 것처럼 범종 스님은 양국 관계가 이번 지원으로 더욱 친밀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불행과 행복은 백지 한 장 차이거든요. 그러나 백지를 혼자 뒤집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한국불자들이 튀르키예에 행복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스님은 지난 2월 뉴스 속보에서 쏟아지는 눈을 그대로 맞으며 추위에 떨고있던 이재민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현재는 어느정도 정비가 이뤄졌지만 도로에 여전한 균열과 잔해가 스님 마음을 착잡하게 했다. 

범종 스님은 “텐트촌 이재민들은 한낮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감에도 냉방시설 하나 없이 버티고 있다”며 “곳곳에 지진 당시 참혹함을 알 수 있는 흔적들이 널려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집이 무너졌음에도 살아있으니 희망을 가진다는 이재민들의 말에 새삼 대단함을 느낀다”며 “비록 현실은 어렵지만 서로 도우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예상보다 빨리 재건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스님은 한국마을 중심에 들어설 문화센터에 대해서도 “K-댄스와 같은 한국 문화를 교육한다고 들었다. 템플스테이나 훈민정음과 같이 불교문화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면 불교에 호감을 갖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83호 / 2023년 5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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