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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은사서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 교계
  • 입력 2023.05.27 16:16
  • 수정 2023.05.29 20:57
  • 호수 1684
  • 댓글 2

5월27일, 경내 특설무대서 봉행
경찰추산 최소 2.5~3만명 참석
매 순간 울려퍼진 “전법 합시다”
정관계, 구생원서 모여 점심공양
윤 대통령도 비공식적으로 방문

서울 봉은사에서도 5월27일 오전10시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4년 만에 코로나19의 제약을 받지 않고 많은 불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했다. 참석 인원은 경찰 추산으로 최소 2만5000명에서 3만명이다. 

평소 공식적인 자리에 잘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도 이날 만큼은 대중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자승 스님은 “룸비니에서 태어난 부처님이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차별 없이 존귀하단 의미”라며 “그런 부처님이 깨달은 뒤 우리에게 전한 메시지는 바로 ‘중생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법을 전하라’였다. 우리 다 같이 부처님 법을 전하자”고 했다.

행사장엔 장대비가 쏟아졌다. 빗줄기가 점차 굵어졌지만 참석한 대중은 각자 챙겨온 우산을 쓰면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런 대중을 향해 자승 스님은 “우기에 오는 비는 장마비지만 부처님오신날 오는 비는 꽃비”라며 “비를 맞아 불편하겠지만 가피로 생각하고 함께하자”고 격려했다. 그러자 대중은 박수와 환한 웃음으로 답했다.

법요식을 찾은 정관계 인사를 한명 한명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자승 스님은 “저와 대중이 2월9일부터 43일동안 인도 순례를 할 때 박진 (외교부)장관이 여러모로 애 써줬다. 덕분에 아무 사고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봉은사를 위해 늘 애써준다. 유경준 의원은 1027법난 사업을 봉은사가 담당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고맙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불교계 일에 많은 협조를 해준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조계종 일에 큰 협조를 해줬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격려 바란다”고 말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도 '전법'에 초점을 맞춰 봉축사를 전했다. 원명 스님은 “전법의 길을 떠나라 했던 부처님의 전법 선언과 진리를 등불로 삼으라 했던 부처님의 마지막 당부를 한 순간도 놓치지 말자”며 “상월정신을 실천하는 것은 곧 부처님의 당부를 잊지 않는 것이다. 불법을 몰라 미혹의 어둠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부처님 법을 전하자”고 했다.

봉축법요식은 명고, 명종, 향·등·꽃·과일·차·쌀 등 여섯 가지 공양물을 올리는 육법공양, 헌공의식, 축원, 관불, 헌화, 발원문 순으로 진행됐다.

시상식도 이어졌다. 봉은사는 이날 박혜영 전 신도회 사무총장과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선수에게 공로패를, 김현기 서울시의장과 우종혁 강남구의원, 김석규씨에게 감사패를, 이상민 건국대 학생에게 서산사명장학금 3500만원을 전달했다. 

축사는 최진식 봉은사 신도회장(주식회사 심팩 회장), 조성명 강남구청장, 태영호·박진·유경준 의원, 김현기 서울시의장, 김형대 강남구의장이 했다. 또 봉은 국악합주단, 봉은사 연합합창단, 동국대 한국음악과 신입생이 불교음악원 총지휘자 박천지씨의 지휘로 찬불가를 함께 불렀다. 

법요식이 끝나자 11시30분경 정관계 인사들은 봉은사 구생원으로 이동해, 주지 원명 스님과 점심 공양을 함께 했다. 이날 오전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을 마치고 곧바로 봉은사를 찾은 인사도 다수였다.

점심 공양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를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 태영호·유경준·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각회장), 홍익표·김영배·권인숙·민병덕·이수진 의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 조성명 강남구청장, 김현기 서울시의장, 김형대 강남구의장,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박기련 동국대 건학위원회 총장 등이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같은 시각 비공개 일정으로 봉은사를 찾아 구생원 바로 옆에 위치한 상월선열당에서 회주 자승 스님과 점심 공양을 했다. 이후 정관계 인사들이 모여 있는 구생원으로 자리를 옮겨, 다함께 차담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84호 / 2023년 6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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