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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도 꾸준히 기도하는 게 불자 자세”

총무원장상 - 윤수분

“저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을 텐데 대상을 받게 되다니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직 부처님 법을 믿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10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에서 대상인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윤수분(원만심·77) 불자는 현재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 불교지구협의회 소속으로 8000시간 이상 봉사해 온 원력보살이다. 그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매일 새벽 기도를 해오던 어느날 효심 지극하고 모범이 되었던 아들이 대학교 2학년 때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 상처를 겪으며 부처님을 향한 원망과 자책에 빠졌었다. 하지만 남편과 함께 참회 기도로 절망을 극복하고 봉사와 함께 일체중생의 행복을 발원하는 기도의 가치를 소박하고도 정성 어린 손편지처럼 풀어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작에 선정됐다.

윤수분 불자는 “오랜 도반이며 적십자 불교봉사회 초대회장을 지낸 박추자 보살님이 얼마 전 신행 수기 공모에 참여해 볼 것을 제안해 처음에는 손사래를 쳤다”며 “고민 끝에 이것도 인연이라는 생각으로 글을 썼고 참여에 의미를 둔 것이 큰 수상으로 이어졌다는 소식을 듣고도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황하는 내게 평소 과묵하기만 한 남편이 가장 먼저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주었고, 어떻게 소식을 접했는지 적십자 불교봉사회 월례모임에서 박수와 소감 요청을 받고서야 실감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또 “손으로 쓴 글을 사위가 일일이 컴퓨터로 작업해 주었고 딸이 기도로 응원했다. 이 세상에 없는 아들을 향한 마음도 담았으니 사실상 온 가족이 쓴 수기나 다름이 없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꾸준히 기도할 것를 강조했다. 

“부처님 법은 꾸준히 공부하는 것입니다. 오늘 시간이 있어서 하고 내일은 시간이 없으니 넘어가는 게 아닙니다. 수행자들의 용맹정진도 꾸준함에 성취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부지런히, 꾸준히 기도하는 것이 불자들에게 꼭 필요한 자세입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82호 / 2023년 5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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