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에게도 부처님 법 전해지길 기원”

발원문 교육원장상 - 이희주 불자

“주변에서 복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저도 항상 부처님 가피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수어통역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부처님 자격시험 합격하면 꼭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라고 원을 세우고 기도했는데 바로 붙었어요. 뿐만 아니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기한 일들이 참 많았어요. 이번 발원문 수상도 마찬가지에요. 이 모든 게 부처님 가피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포교 꽃 피기를’로 발원문 최우수상인 교육원장상을 수상한 이희주(혜상·45) 불자는 한국사회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 장애인 포교 현실을 마주하고 자신에 대한 참회, 한국불교에 대한 간절한 발원을 세웠다.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장애인 수계법회를 보고 발원문 참여를 결심했다는 그는 “수어통역을 맡아 현장에 있었는데 여러 장애유형을 가진 불자님들이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동참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어떻게 하면 장애인 불자들이 더 많이 참여해 불교를 만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원심회와 인연을 맺은 후 불교 전문 수어통역사로 활동하며 장애인불자들과 신행활동을 함께해 왔다. 매주 일요일 법당을 찾았고, 그곳에서 지금의 남편도 만났다. 불교 수어를 배우는 것도 즐거웠고, 손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것도 행복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회원수가 줄어들었고,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지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그는 “장애인포교에 대한 무관심이 결국 지금의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며 “사찰 환경이 많이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불교는 장애인들이 접근하기엔 문턱이 높은 종교”라고 안타까워했다. 이희주 불자는 이어 “부처님께서는 누구나 차별 없이 대했고, 모두가 불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며 “그 씨앗을 발아시켜 너와 나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한 세상이 도래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82호 / 2023년 5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