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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봉원사, 현충일 맞아 순국선열 추모 ‘영산재’ 봉행

  • 교계
  • 입력 2023.06.08 14:57
  • 수정 2023.06.08 17:31
  • 호수 1684
  • 댓글 0
사진 제공=영산재보존회
사진 제공=영산재보존회

신촌 봉원사 영산재보존회(회장 원허 스님)가 현충일인 6월6일 경내 특설무대에서 영산재를 봉행했다.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행한 설법인 영산회상을 재현한 것이다. 1973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데 이어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봉원사는 현충일인 6월6일을 영산재 날로 잡아, 30여년 동안 영산재를 전승·시연하면서 전몰자를 위로하고 세계평화와 국태민안을 발원하고 있다. 지난 3년 간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규모가 축소·연기됐지만 이날은 이전 규모를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영산재는 영산재보존회 총재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보유자 구해 스님을 법주로, 오전 10시부터 시작돼 오후 5시까지 장시간 진행됐다. 시방의 호법성중을 청하는 시련(侍輦)을 시작으로, 영가를 도량으로 초청하는 대령(對靈)에 이어 유주무주 영가들의 삼업을 청정하게 하는 정화의식 관욕(灌浴)과 조전점안(造錢點眼), 신중작법(神衆作法) 순으로 진행됐다. 붉은 가사를 걸친 스님들은 연단에 괘불을 모시고 바라무와 작법무(나비춤)를 선보였다. 괘불이운(掛佛移運), 상단권공(上壇勸供)에 이어 부처님 법을 전하는 대법회 작법도 펼쳐쳤다. 식당작법(食堂作法)에 이어서는 중단권공(中壇勸供),시식(施食), 봉송(奉送) 및 소대배송(燒臺拜送) 순으로 의례가 진행됐다.

영산재보존회장이자 봉원사 주지인 원허 스님은 “산 사람은 이 세상에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고 돌아간 모든 분들은 이고득락 좋은 극락세계에 태어나서 다시 환생할 수 있도록 그러한 일을 하는 것이 아마 영산재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런 예술의 경험은 여러분의 삶에 큰 의미를 갖게 해 줄 것이며, 일상에서 번뇌하고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산재보존회는 올해 6월 말 베트남 다낭에서 베트남전 희생자를 위령하는 영산재도 봉행할 계획이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84호 / 2023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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