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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불교회관, 조정육 작가 초청 ‘불교미술’ 특강 개최

  • 교계
  • 입력 2023.06.09 09:47
  • 수정 2023.06.09 13:10
  • 호수 1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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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일, 회관 내 3층 법당
‘아름다운 불교미술’ 주제

“근주자적근묵자흑(近朱者赤近墨者黑)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붉은 것을 가까이하면 붉어지고, 검은 것을 가까이하면 검게 된다는 말처럼 사찰과 불교대학, 박물관 그리고 여러 순례의 공간에서 불교미술을 가까이하면 할수록 부처님을 닮아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경남 진주 지역 재가불자의 교육과 전법, 정진과 나눔의 장으로 활약해 온 사단법인 진주불교회관(이사장 홍수승)이 조정육 미술평론가를 초청해 ‘불교미술특강’을 개최했다. 

6월6일 진주불교회관 내 3층 법당에서 열린 이번 강연은 ‘아름다운 불교미술’을 주제로 조정육 미술평론가가 한국 불교미술의 다채로운 세계와 그 속에 담긴 가르침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진주불교회관 가야불교대학장 지현 스님, 고성 옥천사 성보박물관장 원명 스님 등 스님들과 포교사, 시민과 불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조 평론가는 초심 불자는 물론 불교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사진 자료를 선보이며 2시간 넘게 강의를 이어갔다. 특히 삼국시대부터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성보와 그 성보에 영감을 받은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며 한국 불교미술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해 의미를 더했다. 

조 평론가는 “천년이 넘은 불교미술을 대하다 보면 이 작품들을 조성하신 천 년 전의 작가님들은 죽음이 결코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저절로 숙연해 진다”며 “코로나의 제한이 풀리고 날씨도 어느 때보다 쾌청한 만큼 사찰과 불교대학에 더 자주 나오시고 순례를 다니시며 불교미술을 가까이하시는 것이 인생을 가치 있게 살아가는 가장 탁월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평론가는 “저 역시 30대 시절이 힘들었고 괴로움이 많았다. 이 시기에 불교를 만나면서 나에게 왜 이런 어려움이 오고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고민 속에 불교 공부와 수행, 불교미술을 순례했던 시간이 지금까지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큰 힘이 된다”며 “무엇보다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한국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안목과 자긍심을 우리 불자들이 갖추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불자들과 함께 강의를 경청한 진주불교회관 가야불교대학장 지현 스님도 “불교미술에 있어서 독보적인 강의를 펼치고 글을 써 오신 조정육 미술평론가님을 초청하는 특강이 진주시민과 불자님들을 위해 마련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그림이라는 예술에 담긴 불교의 정신과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르침을 자신의 삶에 비추어보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조정육 미술평론가는 홍익대 미술사학과 석사과정, 동국대 박사과정을 마쳤다. 고려대, 국민대, 성신여대, 서울과학기술대 등에서 강의했다. 최근 경상국립대 남명학연구소 연구교수를 맡았다. 옛 그림을 통해 동양의 정신과 사상을 알리기 위해 집필과 강의에 전념해 온 그는 2013년부터 ‘법보신문’을 통해 옛 그림으로 배우는 불교이야기를 연재한 바 있다. 그동안의 연재와 강의를 바탕으로 꾸준히 책도 출간해 왔다. 저서로는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거침없는 그리움’, ‘깊은 위로’로 이어지는 동양미술에세이 시리즈를 비롯해 ‘그림공부 사람공부’, ‘좋은 그림 좋은 생각’, ‘그림공부 인생공부’, ‘그림 읽어주는 작가’ 등이 있다. 법보신문에 연재글을 모은 ‘옛 그림, 불교에 빠지다’ ‘옛 그림, 불법에 빠지다’ ‘옛 그림, 스님에 빠지다’ 등 불교미술 불·법·승 시리즈도 유명하다.

진주불교회관은 지난 1993년 개관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다. 불자들의 올바른 신행을 위해 ‘가야불교대학’ 학부과정, 경전과정, 대학원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 ‘법화경’ 독송 정진은 3000일을 향하고 있으며 다양한 신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무료급식소 보현의집 운영, 성지순례 붓다기행단, 지역 소외 이웃을 위한 자비 나눔 등도 꾸준히 이어왔다. 경남 진주시 계동 진주 갤러리아백화점과 진주중학교에 인접하며 회관 1층에는 보리수 카페가 위치한다.

 

진주=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84호 / 2023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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