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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자비손봉사회, 부처님 탄생성지 네팔 룸비니서 자비 인술

  • 교계
  • 입력 2023.06.14 17:04
  • 수정 2023.06.14 18:36
  • 호수 1685
  • 댓글 0

6월2~6일…룸비니 IBS국제무료병원 여성진료소 비롯
마야데비고아원, 랑그랑 한국사원 등서 총 800여 명 진료
3년 모금 바탕 3월부터 여성진료소 주3회 운영중
IBS 병동 후원 줄어 위기…정상화 위해 한국불교계 동참 절실

부처님의 탄생성지 네팔 룸비니의 여성진료소 운영을 지원해 온 108자비손봉사회가 코로나 상황 이후 3년 만에 현지를 찾아 의료봉사를 펼쳤다. 특히 여성진료소 운영을 협력하는 룸비니 IBS국제무료병원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한국 불교계의 후원으로 운영 정상화를 발원하고 나섰다.

108자비손봉사회(회장 권현옥 산부인과전문의)는 6월2~6일 룸비니를 비롯해 네팔 각지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6월3~4일 양일간 룸비니 IBS국제무료병원 내 108자비손 여성진료소에서 ‘108자비손봉사회 2023년 상반기 네팔 룸비니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코로나 상황 이후 3년 만에 마련한 이번 네팔 의료봉사에는 권현옥 회장을 비롯해 스님과 불자 등 7명이 봉사단으로 참여했다. 의료봉사 현장에는 현지인 500여 명이 몰려 열악한 의료 환경의 갈증을 반영했다. 봉사단은 룸비니를 비롯해 랑그랑 한국사원, 마야데비고아원을 찾아 의료봉사를 진행하는 등 세 곳에서 총 800여 명을 진료했다. 

108자비손봉사회는 의료봉사뿐 아니라 파스, 연고, 비타민 등 상비약과 영양제를 보시하고 어린이와 동자 스님들에게는 과자, 과일, 학용품, 신발 등도 선물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또 룸비니 IBS국제무료병원 여성진료소 3개월 후원금 3000달러, 마야데비고아원 후원금 2000달러, 룸비니 대성석가사 후원금 1000달러, 10년 전 108자비손봉사회의 보시로 불사를 마무리했던 야소다라스쿨 사원에도 지원금 1000달러를 보시하는 등 자비행을 펼쳤다. 

이번 의료봉사 경비 및 의약품과 후원품 마련에는 권현옥 108자비손봉사회장이 ‘제32회 여의대상 길봉사상’ 대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전액이 회향됐다. 진주 선우선방, 약사정사, 무문관, 진주거사림, 산청 수선사, 길상선사, 겁외사, 사천 청룡사, 해인사 선우회 등 지역 사찰과 불교단체에서도 후원했으며 108자비손봉사회 회원들의 십시일반 후원금 등을 더해 총 5000만 원이 소요됐다. 선우선방 회원들은 출발 전 일주일 동안 약품과 후원품 개별 포장에 협력하며 의료봉사의 안전과 원만 회향을 기원했다. 

진주 선우선방 회원들은 일주일 동안 약품과 후원품 개별 포장에 협력하며 의료봉사의 안전과 원만 회향을 기원했다. 
진주 선우선방 회원들은 일주일 동안 약품과 후원품 개별 포장에 협력하며 의료봉사의 안전과 원만 회향을 기원했다. 

네팔 룸비니에서 108자비손봉사회를 반기며 의료봉사 내내 협력을 아끼지 않은 IBS국제무료병원 대표 마이트리야 스님은 “108자비손봉사회는 룸비니에서 15년째 30회 이상 의료봉사를 해왔으며 네팔 지진 때도 목숨의 위험을 감수하며 의료봉사를 위해 찾아와 주었다”며 “코로나 제한이 풀린 뒤 제일 먼저 찾아와 의료봉사를 통해 자비의 손길로 아픈 환자들을 어루만져 준 마야데비의 딸 같은 존재”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스님은 “코로나로 인해 IBS국제무료병원에는 해외 의료봉사의 발길이 끊기고 후원도 급격히 줄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하며 “한국 불자님들의 정성으로 다시 병원이 룸비니 주민들을 위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길 염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108자비손봉사회는 이번 의료봉사를 계기로 IBS국제무료병원 정상운영을 위한 후원 모금에 나선다. 봉사회가 지난 3월부터 매월 500달러의 지원으로 운영을 시작한 룸비니 IBS국제무료병원 내 여성진료소는 주3회 현지 여성 의사를 초빙해 정기적인 진료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룸비니 IBS국제무료병원은 후원이 현격히 줄어 운영 위기에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108자비손봉사회의 랑그랑 한국사원 의료봉사 현장.
108자비손봉사회의 랑그랑 한국사원 의료봉사 현장.

1993년 설립된 IBS국제무료병원은 기존 병동에 혈액투석실과 혈액검사 및 방사선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지난 2017년 대만의 쭈치재단에 의해 신설 병동도 건립됐다. 이곳에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의 의료봉사 단체와 불교도들의 후원으로 의료서비스가 가능했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후원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 병원 운영이 어려워진 가장 큰 이유다. 봉사회의 현지 조사에 따르면, 이 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월 3000달러의 후원금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룸비니의 열악한 의료 상황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며 후원을 이끌어 온 IBS국제무료병원 대표 마이트리야 스님의 건강마저 악화된 상황으로 병원은 현재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진료를 위해 기다리는 네팔 주민들.
진료를 위해 기다리는 네팔 주민들.

네팔 의료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108자비손봉사회는 곧바로 IBS 정상 운영을 위한 모연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불교계 의료봉사단체 ‘무량감로회’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무량감로회는 IBS와 업무협약을 통해 월 1000달러를 후원하는 방안을 이사회 결의로 추진할 예정이다. 108자비손봉사회 차원에서도 월 1000달러의 후원을 결정했다. 다른 불교단체에도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한국 불교계에서 월 3000달러 후원이 확정되면 빠르면 하반기부터 병원의 정상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무량감로회는 IBS와 업무협약을 통해 월 1000달러를 후원하는 방안을 이사회 논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무량감로회는 IBS와 업무협약을 통해 월 1000달러를 후원하는 방안을 이사회 논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권현옥 108자비손봉사회장은 “코로나 시기에 네팔 룸비니의 주민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IBS 병원까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의료 상황은 더 열악한 실정이었다”며 “올해 초부터 시작된 108자비손봉사회의 후원으로 여성진료소가 운영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민들은 무척 고마워했고 현지 의료진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덕분에 의료봉사가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룸비니 의료봉사 현장을 찾은 동자 스님들에게도 과자와 학용품, 신발 등을 보시했다.
룸비니 의료봉사 현장을 찾은 동자 스님들에게도 과자와 학용품, 신발 등을 보시했다.

이어 “108자비손봉사회를 믿고 기꺼이 동참, 후원해주신 모든 분 덕분에 한국의 자비를 네팔 땅에 꽃피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IBS 병원의 정상운영이 절실한 만큼 한국 불자들의 관심과 후원 인연을 간절하게 기다린다”고 발원했다.

마야데비고아원에서도 동자 스님들을 위한 의료봉사와 후원을 진행했다.
마야데비고아원에서도 동자 스님들을 위한 의료봉사와 후원을 진행했다.
마야데비고아원 후원품 전달 단체사진.
마야데비고아원 후원품 전달 단체사진.
10년 전 108자비손봉사회의 보시로 불사를 마무리한 야소다라스쿨 사원에도 지원금 1000달러를 보시했다. 
10년 전 108자비손봉사회의 보시로 불사를 마무리한 야소다라스쿨 사원에도 지원금 1000달러를 보시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85호 / 2023년 6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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