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종 운동을 펼치고 학교를 설립해 인재양성에 앞장섰던 근대 고승 만암 스님(曼庵, 1876~1957)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제18교구 본사 백양사(주지 무공 스님)가 6월29일 오후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만암 종헌대종사의 역사적 위상’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연다.
한암 스님에 이어 조계종 종정을 역임했던 만암 스님은 선과 교를 두루 겸비한 고승으로 선농일치를 주창해 사찰의 자급자족을 구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보릿고개로 고통 받는 가난한 백성을 돕기 위해 사찰의 양식을 나눠주었고 중생이 굶주리면 승려도 굶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특히 스님은 비구·대처 간의 갈등 속에서도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며 종단 안정화에 노력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만암 대종사의 수증과 불교사상(금강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만암 종헌의 생애와 활동-1928년 이후의 활동을 중심으로(김상영/ 전 중앙승가대 교수) △만암 불교정화의 재인식(김광식/전 동국대 특임교수) △만암의 교육활동과 의의(황인규/동국대 교수) △만암 대종사의 행장과 관계된 몇 가지 검토(이재형/ 법보신문 편집국장)가 발표된다.
논평자로는 불갑사 주지 만당 스님, 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이재수 불교학술원 교수, 김덕진 광주교육대 교수, 이성수 불교신문 부장이 나선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85호 / 2023년 6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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