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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혁신 운동의 거점’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 보물 됐다

  • 성보
  • 입력 2023.06.22 11:35
  • 수정 2023.06.22 14:20
  • 호수 1686
  • 댓글 0

문화재청, 6월22일 지정발표
“원묘국사 요새 스님 결사처”
“화려한 18세기 건축의 전형”

‘전남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大雄寶殿)이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22일 전남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강진 백련사는 고려와 조선 불교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유적이다. 고려말 원묘국사 요세(1163~1245) 스님의 결사처이기 때문. 요세 스님은 이곳에서 백련결사문을 주도해, 신앙결사 운동의 이론을 완성했다. 이때 일어난 백련결사는 지눌 스님의 수선결사와 함께 대표적 신앙 결사의 축을 이뤘다고 평가 받고 있다. 조선시대 많은 스님이 수행한 도량이기도 하다. 백련사의 스님들은 다산 정약용(1762~1836)과 협업해 ‘만덕사지’를 편찬했다. 불교와 유교가 서로 교류했다는 면에서도 의의가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대웅보전’은 1760년 화재 이후 1762년 중수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의 단층 건물이다. 공포의 형식과 초각 등 세부기법이 화려한 게 특징이다. 기둥 상부의 용머리 조각, 천장 상부의 용머리 장식 등은 해학적이고 섬세하게 표현됐다. 실내를 채운 여러 마리의 용과 봉황 장식 등은 18세기 이후 불전 건축이 장식화 되는 특징을 잘 보여줘 “역사적인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18세기 건축의 특징과 관련한 기록도 풍부하다. 대웅보전 중수 기록인 ‘만덕산백련사대법당중수기’와 사찰기록인 ‘만덕사지’ 등에선 대웅보전의 중수 배경과 불사에 참여한 건축 장인들의 계보와 교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불교사와 건축사를 고찰할 수 있어 학술적 측면의 가치도 높다”고 했다.

문화재청은 ‘백련사 대웅보전’이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86호 / 2023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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