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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국회의원들 “티베트 문제 가슴 아파하는 불자들께 죄송”

  • 교계
  • 입력 2023.06.22 16:38
  • 수정 2023.06.23 15:59
  • 호수 1686
  • 댓글 5

6월22일, 도종환 의원 등 7명 입장문
조계종 중앙종회 비판 입장문 존중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 죄송”

조계종 중앙종회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일부 국회의원들이 중국의 티베트 인권탄압 문제를 “옛날 일”로 치부한 발언에 대해 비판 입장문을 낸 가운데 방중 국회의원들이 이를 수용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중국을 방문했던 도종환·박정·김철민·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의원은 6월22일 입장문을 내어 “티베트 문제에 가슴 아파하는 불자들께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조계종 중앙종회가 지적한 대로) ‘공인의 한마디 발언은 큰 격려가 될 수 있고,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말씀에 동의한다”며 “지적하신 대로 지금 마치 티베트에 인권 문제가 없는 것처럼 들릴 수 있게 발언한 것에 대해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티베트 문제에 가슴 아파하는 불자들과 국민들께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다만 이들은 “저희는 중국을 방문하며 ‘싸우는 사람이 있으면 말리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두 나라 사이에 반한, 반중 정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우려하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며, 문화교류, 관광교류, 청소년 교류를 확대하자는데도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하면서 티베트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는 점을 양해해달라. 불교계가 티베트 문제에 대해 가슴 아파하는 것과 관련해 불교계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86호 / 2023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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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방중 국회의원 입장문 전문.

티베트 문제에 가슴 아파하는 불자들께 죄송합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종회 입장문을 잘 보았습니다. “공인의 한 마디 발언은 큰 격려가 될 수도 있고,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불교는 인간의 자유와 평화, 인권을 가장 중시하는 종교입니다.

티베트 문제에 가슴 아파하는 불자들과 국민들께 죄송합니다. 지적하신 대로 지금 마치 티베트에 인권 문제가 없는 것처럼 들릴 수 있게 발언한 것에 대해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저희는 중국을 방문하며 ‘싸우는 사람이 있으면 말리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스럽게 중국 쪽에서도 외교 문제를 감정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이성적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먼저 말했고, 구동존이(求同存異) 하자고 해서, 저희도 화이부동(和而不同) 하자고 했습니다.

저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두 나라 사이에 반한, 반중 정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우려하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며, 문화 교류, 관광 교류, 청소년 교류를 확대하자는데도 뜻을 같이 하였습니다.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하면서 티베트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불교계가 티베트 문제에 대해 가슴 아파하시는 것과 관련하여 불교계의 입장을 존중합니다. 다만 국회의원은 국익을 먼저 고려하며 일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23.6.22.

중국방문 국회의원단 도종환 박정 김철민 유동수 김병주 민병덕 신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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