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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 화쟁연구소장, 원효 저서 20종 번역본 완간

  • 교학
  • 입력 2023.06.22 16:57
  • 수정 2023.06.22 22:19
  • 호수 1686
  • 댓글 0

원효 스님의 현존 저서 20종의 번역본이 마침내 완간됐다.

‘원효 연구 권위자’ 박태원 와이즈유 영산대 화쟁연구소장이 ‘대혜도경종요’ 번역을 끝으로 원효전서 번역총서 20종을 완간했다고 6월20일 밝혔다.

이번에 완간된 원효전서 번역총서로는 △제1권 ‘열반종요’(1종) △제2권 ‘대승기신론소·별기’(2종) △제3권 ‘금강삼매경론’(2종) △제4권 ‘중변분별론소’(1종) △제5권 ‘범망경보살계본사기와 보살계본지범요기’(1종) △제6권 ‘이장의’(1종) △제7권 ‘본업경소’(1종) △제8권 ‘불설아미타경소 외’(3종) △제9권 ‘대혜도경종요 외’(8종) 등이 있다.

원효 스님(元曉, 617~686)은 생전 80여부 200여권을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은 20종이다. 이 저서들은 그간 개인이나 종단, 대학기관 차원에서 번역이 이뤄져 왔다. 그러다 보니 번역의 정확성과 가독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여러 의미를 포괄하는 한자어 특성상 번역자가 문맥에 따라 한자 의미를 선택해 분명히 드러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번역자들이 자신의 해석학적 관점을 한자어 뒤에 숨겨 번역문의 명확한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박 소장의 이번 원효 저서 20종 번역본 완간은 원효 스님 연구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박 소장은 완간 회향(廻向, 결실을 대중에게 돌림)의 글에서 “이 번역총서는 원문에 대한 번역자의 이해를 분명하게 밝히는 해석학적 번역양식을 채택한 책”이라며 “이를 통해 원효사상과 불교학 탐구에서 철학적 읽기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효의 저술을 관통하는 것은 ‘차이·특징(相)에 관한 근원적 수준의 관심과 통찰’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사람들이 마주한 문제의 근원적 해결력을 지닌다”며 “이번 작업이 한반도 지성 계보에서 ‘고유성과 보편적 호소력을 지닌 자생인문학’을 수립하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사업으로 수행한 ‘원효전집 번역’은 교육부 주관 2021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또 이 번역의 성과로 저술한 ‘원효의 통섭철학’은 올해 5월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의 2023 원효학술상 학자부문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86호 / 2023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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