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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종교편향 보도 비불교인도 공감”

  • 법보시
  • 입력 2023.06.26 10:41
  • 수정 2023.06.26 10:44
  • 호수 1686
  • 댓글 0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특별위원장 선광 스님

공공기관 종교편향 방치하면 사회 갈등 초래…감시 활동 꼭 필요
인도순례 당시 참담한 인도불교에 가슴 아파…전법 활동 나서야

선광 스님은 “미디어 시대인 만큼 부처님 법 전하는 데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선광 스님은 “미디어 시대인 만큼 부처님 법 전하는 데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나라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동시에 종교를 이유로 그 어떤 차별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공기관이 특정종교에 편향되거나 불교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심지어 불교가 포함된 우리 역사까지 왜곡하는 등 반헌법적 행위를 빈번하게 자행하고 있습니다. 다종교가 공존하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행위는 종교는 물론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법보신문은 공공기관 등에서 자행되는 종교편향 및 역사왜곡 등을 심층적으로 취재해 보도해왔습니다. 법보신문의 이 같은 보도는 종교 및 사회적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으로 꼭 필요한 일입니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 불교왜곡 대응 특별위원회(종교편향 특위) 위원장 선광 스님은 최근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하며 이같이 말했다. 스님은 “법보신문은 공공기관의 종교편향과 역사왜곡을 꾸준히 감시하고, 법리적 근거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왔다”며 “그렇기에 비불교인들조차 법보신문의 보도에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강조했다. 

조계종 17대·18대 중앙종회에서 잇따라 종교편향 특위위원장을 맡은 선광 스님은 그동안 공공기관 등의 종교편향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소문 역사박물관 측이 의상 스님의 법계도를 무단 차용하고 가톨릭의 성물인 것처럼 왜곡해 게시하자, 서소문 역사박물관을 항의방문에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철거하도록 했다. 올해 1월 김진욱 공수처장이 시무식에서 찬송가를 불러 큰 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공수처를 항의 방문해 김 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4월 부활절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회에서 “대한민국 헌법이 성경에서 기초했다”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가 된 자유와 연대가 선교사들의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강하게 항의하고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대구시가 최근 대구시립합창단의 거듭된 찬송가 공연을 방지하기 위해 조례를 통해 마련한 ‘종교화합자문위원회’에 대해 일부 언론의 왜곡 보도에 편승해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대구시를 항의 방문해 ‘종교화합자문위원회’ 존치를 촉구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스님은 “종교편향을 감시하는 활동이 때론 귀찮을 수 있고, 때론 공공기관과 대척점에 서야 한다는 점에서 불편한 일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이를 방치한다면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고, 더 나아가 불교가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때문에 누군가는 나서서 꼭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올해 2월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과 함께 인도에서 43일간 부처님 전법의 길 1167km를 도보 순례한 스님은 전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스님은 “43일간 도보 순례를 진행하는 내내 부처님이 태어나고 불교가 시작된 곳임에도 오늘날 그 흔적조차 찾기 힘든 인도불교의 참담한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며 “아울러 우리가 적극적으로 부처님 법을 알리지 않는다면 한국불교도 저렇게 될 수 있겠다는 위기감도 갖게 됐다”고 했다.

이어 “미디어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 부처님 법을 전하는 데는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더 많은 분들이 불교에 귀의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법보신문이 나서달라. 그렇게 된다면 공공기관에서 자행되고 있는 종교편향과 왜곡도 저절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86호 / 2023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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