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종회, “국가 제향에서 의승 지위 회복 방안 찾겠다”

  • 교계
  • 입력 2023.07.11 17:10
  • 수정 2023.07.11 17:37
  • 호수 1689
  • 댓글 0

영규대사 특위, 7월10일 활동 계획 마련
“국가 제향서 스님들 배제…바로잡아야”
칠백의총 명칭도 ‘금산의총’으로 변경추진
전란서 활약한 의승군 활동지도 제작키로

조계종 중앙종회가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규대사를 비롯해 800의승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한 첫 과제로 국가 제향의식에서 의승군의 지위를 회복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불교계 차원에서 영규대사 선양 및 추모재를 봉행하고 있는 공주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을 만나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중앙종회 ‘영규대사 및 800의승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정덕 스님, 이하 영규대사 특위)’는 7월1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열어 활동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5월 금산 칠백의총기념관을 답사한 뒤 처음 열린 회의로 향후 특위의 구체적인 활동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정덕 스님은 “현장답사를 통해 금산 칠백의총기념관에는 금산전투에서 활약한 영규대사와 800의승에 대한 기록이 사실상 전무 하다시피 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있다고 하더라도 의병장 조헌 및 의병들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며 “숭유억불의 시대에도 승장사를 건립해 영규대사와 800의승을 기리는 선양의식을 봉행해 왔다. 그럼에도 오늘날 기록조차 없는 것은 통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특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칠백의총에 대한 명칭은 물론 의병장 조헌 및 의병 중심의 국가 제향의식도 바로잡아 영규대사와 800의승에 대한 명예를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영규대사 특위는 문화재청이 매년 9월 거행하는 ‘호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순의제향’에서 불교계가 소외돼 있는 문제를 바로 잡기로 뜻을 모았다.

종봉 스님은 “매년 문화재청이 제향행사에 마곡사 주지 스님을 초청하기는 하지만 불교의식이 전무할 뿐 아니라 영규대사와 800의승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며 “이 때문에 영규대사와 인연이 사찰이 중심이 돼 ‘사단법인 승병장영규대사기념사업회’를 발족해 자체적으로 추모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영규대사 특위는 “영규대사와 800의승은 금산전투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로 국가 차원에서 선양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승병장영규대사기념사업회장인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을 만나, 국가 제향에서 영규대사와 800의승을 제대로 선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영규대사 특위는 ‘칠백의총’에 대한 명칭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칠백의총’은 의병장 조헌 및 의병들을 중심으로 한 명칭이라는 점에서 영규대사와 의승군을 포함하기 위해서는 변경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불교계는 칠백의총에 대한 명칭 변경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영규대사 특위 간사 호암 스님은 지난 5월30일 국회 정각회가 주최한 ‘금산전투와 칠백의총 재조명’ 토론회에서 “‘칠백의총’의 명칭을 ‘금산의총’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영규대사 특위는 차기 회의에서 칠백의총 명칭 변경을 위한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영규대사 특위는 또 “임진왜란을 비롯해 병자호란 등 숱한 전란 속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의승의 역사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뜻을 모으고, 관련 자료를 취합해 ‘의승군 활동지도’를 제작하기로 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89호 / 2023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