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심택사·안산 화림선원·김천 봉곡사가 최근 불교환경연대와 녹색사찰 협약을 맺고 지구를 살리는 ‘환경 지킴이’로 거듭났다.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스님)는 7월18일 “서울 심택사(주지 효탄 스님)·안산 화림선원(주지 효탄 스님)·김천 봉곡사(현탁 스님)와 녹색사찰 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심택사는 한혜원 불교환경연대 사무국장이, 화림선원은 한주영 사무총장이, 봉곡사는 울산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천도 스님이 각각 방문했다. 불교환경연대는 각 사찰에 녹색사찰 의미와 실천방법을 설명하고, 협약서에 서명한 뒤 이를 교환했다. 녹색사찰 명패도 전달했다.
녹색사찰 협약 계기에 관해 심택사 주지 효탄 스님은 “요즘 내리는 폭우를 보며 기후위기를 실감한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에 녹색사찰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화림선원 주지 효탄 스님은 “죽을 때 가져갈 건 아무것도 없기에 소욕지족 해야 한다”면서 “이젠 녹색사찰이 됐으니 물질 절약을 철저히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봉곡사 주지 현탁 스님은 “자각 없이 욕심을 부리며 사는 것은 부처님 가르침과 거리가 멀다”며 “환경문제가 심각한 지금, 부처님 가르침을 생활에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녹색사찰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불교환경연대는 사찰과 스님·불자들이 ‘생명존중 사상’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2018년부터 사찰에서는 일회용품 쓰지 않기, 비닐 플라스틱 줄이기 등 “덜 쓰고 덜 버리는” 녹색불교운동을 추진해오고 있다. 녹색사찰 협약도 녹색불교운동의 일환이다. 현재 45개 사찰이 ‘녹색사찰’로 등록돼 있다.
불교환경연대는 “지난 봄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부처님오신날 캠페인을 진행했고 이번 여름에는 복날 채식캠페인을 공동 진행하며 전국 사찰에 포스터와 법문자료를 보내고 교육·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녹색사찰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90호 / 2023년 7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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