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취임 300일을 맞아 부산 송정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쿠무다 하늘법당에서 108배를 올리며 수해 피해의 빠른 복구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했다. 

진우 스님은 7월24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문화예술사단법인 쿠무다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함께하는 문화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특히 콘서트에 앞서 이날 오전 진우 스님은 쿠무다 하늘법당을 참배하고 이곳에서 취임 300일 차 108배 수행을 올렸다. 

스님의 108배에는 조계종 총무부장 호산, 기획실장 상화, 종회의원 석산, 쿠무다 이사장 주석 스님 등 스님들과 강관범 육군 제53보병사단장, 에드워드권 셰프, 불자배우 견미리 씨 등이 직접 동참해 정진에 힘을 실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우철문 부산경찰청장도 참석해 원력을 더했다. 

108배 직후 진우 스님은 취임 300일의 소회 대신 추모와 기원의 마음을 밝혔다. 스님은 “전국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겪은 국민과 수해로 인해 명을 달리한 영가들을 위한 추모의 절을 올렸다”며 “무엇보다 쿠무다가 위치한 이곳의 지역 현안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마음도 담았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수해민들께 위로를 전해주시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해주신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불교계 여러 스님 그리고 불자님께 감사드린다”며 “부산 불교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유구한 전통과 문화의 보고인 불교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108배를 마친 후 쿠무다 5층에서 내빈들과 차담을 나누며 부산 지역과 불교계 현안을 공유하고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오후에 열린 ‘문화콘서트’는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사회를 맡아 ‘문화와 예술로 한국불교의 미래를 논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스님은 이 자리에서도 인사말을 통해 “큰 물난리를 겪으며 몸과 마음이 아프고 힘든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말을 건네고 수해복구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땀방울을 흘리는 것이 곧 불교의 자비행이고 보시행이며 아름다운 불교의 전통문화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진우 스님과 함께하는 문화콘서트’는 불자 언론인 KNN 이오상 대표, 불자 교육인 부구욱 영산대 총장, 노찬용 성심학원 이사장이 게스트로 참여해 불교와 문화, 명상의 가치를 공유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91호 / 2023년 8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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