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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스님, “잼버리 원만 회향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

  • 교계
  • 입력 2023.08.07 17:14
  • 수정 2023.08.08 12:37
  • 호수 1692
  • 댓글 0

8월7일, 부안 새만금 잼버리 현장 격려 방문
태풍 북상으로 조기 퇴영 방침에 추가 지원
“서울·경기·인천 등 사찰서 템플스테이 제공”
아름다운 동행, 조직위에 생수 5만병 전달
선운사도 찾아 “지역사찰 큰 역할했다”격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박보균 문체부 장관과 함께 잼버리 법당을 참배하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박보균 문체부 장관과 함께 잼버리 법당을 참배하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폭염과 준비부실 등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8월7일 오후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 새만금 현장을 찾아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으로부터 대회 운영상황을 보고받고 “대회가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진우 스님은 ‘태풍 북상으로 새만금 현장에 있는 대원들을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시키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주최 측의 설명을 듣고 “대원들의 원활한 숙식을 위해 서울 및 경기 등 수도권에 있는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조계종은 서울, 경기, 인천, 충청지역의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의 수용 가능 인원을 파악해 조직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기순 여성가족부차관이 새만금 세계잼버리 웰컴센터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등에게 운영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기순 여성가족부차관이 새만금 세계잼버리 웰컴센터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등에게 운영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에 이 차관은 “조계종의 지원방침에 감사하다”면서 “대회 초기 지적됐던 문제점에 대해 관계부처가 협의를 통해 지금은 크게 개선된 상태다. 그러나 태풍의 북상으로 계획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불교계가 템플스테이 사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안해주셔서 고맙다”고 했다. 조계종은 이날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대회 조직위에 생수 5만병도 전달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현장 방문에는 총무부장 호산 스님을 비롯한 집행부 스님과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 등 지역사찰 주지스님, 한국스카우트불교연맹장 성행 스님 등이 동참했다.

진우 스님은 또 한국스카우트불교연맹이 대회장에 마련한 법당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박 장관은 “조계종에서 템플스테이를 긴급 지원해주셔서 잼버리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었다”며 “대원들의 영외프로그램 가운데 템플스테이가 가장 인기가 많다. 총무원장 스님과 불교계에 감사의 말씀을 재차 드린다”고 했다.

이에 스님은 “잼버리 대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한 것”이라며 “템플스테이가 잼버리 프로그램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잼버리 법당 앞에서 교황청 인사와 대만 불광사 담당자와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잼버리 법당 앞에서 교황청 인사와 대만 불광사 담당자와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진우 스님은 이와 함께 템플스테이 홍보관을 찾아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원들을 격려했다. 스님은 “한국을 찾아주신 여러분들을 환영한다”며 “날씨가 무덥고 여러 환경이 좋지 않아 불편한 것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더라도 잼버리 정신으로 이런 난관을 잘 극복하면 여러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템플스테이를 통해 한국불교의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 경험이 여러분들의 삶에 잊지못할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조계종은 앞서 지난 8월5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폭염 등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자, 전국 사찰에 지침을 전달해 대회 운영을 위한 긴급지원에 나섰다. 특히 조계종은 전국 170여개 전통사찰의 문호를 개방하고 사찰의 문화와 수려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숙박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20여년간 템플스테이를 통해 전 세계인들과 소통했던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세계 청소년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전통사찰이 가꾸어온 천년의 숲 안에서 한국의 생태와 문화를 다양하게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고창 선운사를 격려 방문한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일행, 교구본말사 스님들이 만세루 앞 백일홍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고창 선운사를 격려 방문한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일행, 교구본말사 스님들이 만세루 앞 백일홍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실제 고창 선운사를 비롯해 김제 금산사, 부안 내소사 등 전북지역 사찰들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살인적인 더위와 열악한 환경, 준비 미흡 등으로 야영지 내 활동이 대부분 중단되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함께 영외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해 더위에 지친 대원들의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경내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얼음구역을 만들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공간과 K-푸드가 중심이 된 음식을 제공했으며, 명상과 다도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통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김제 금산사(주지 일원 스님)도 경내 금강문 계곡에서 수박을 먹고 즐기는 ‘계곡 물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식사와 휴식을 제공했다. 또 경내 찻집에서 대원들에게 아이스커피, 전통차 등 음료를 지원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과 잼버리 관련 담소를 나누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과 잼버리 관련 담소를 나누었다.

이런 가운데 진우 스님은 대회 현장 방문에 앞서 이날 오후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를 찾아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영외프로그램 지원에 나서고 있는 선운사 주지 경우, 금산사 주지 일원, 내소사 주지 진성 스님 등을 만나 “지역 사찰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진우 스님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폭염 등으로 대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산사와 선운사 등 교구본사와 지역 사찰들이 적극적으로 긴급지원에 나서줘 고맙다”며 “사찰들의 역할에 대해 국민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지역 사찰들이 불교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치하했다.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께서 지역 사찰에 지침을 내리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큰 관심을 가져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했고,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도 “사찰의 재정을 동원해서라도 대회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사찰 주지스님들과의 간담회 이후 영외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도 찾아 대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스님은 선운사 만세루에서 포르투갈 대원들에게 단주를 나눠주며 “날씨가 더운 데도 사찰을 찾아줘 고맙다”며 “단주를 몸에 지니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걱정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단주를 받아든 대원들은 스님에게 맑은 웃음을 보이며 고마움을 표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불교스카우트 운영본부를 찾아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불교스카우트 운영본부를 찾아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 일행이 불교스카우트 운영본부 앞에서 만난 불교스카우트 대원들과 숙영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 일행이 불교스카우트 운영본부 앞에서 만난 불교스카우트 대원들과 숙영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92호 / 2023년 8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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