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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정암사, 2023년 개산문화제 성료

  • 문화
  • 입력 2023.08.07 18:19
  • 수정 2023.08.08 08:47
  • 호수 1692
  • 댓글 0

‘창건 1378년’ 기념해 8월4~6일 봉행
개산대재·위령재·음악회 등 문화 축제

사진=정선군
사진=정선군

천년고찰 정암사 개산문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정암사 창건 1378주년을 맞아 8월4일부터 6일까지 열린 개산문화제는 지난 2020년 수마노탑 국보 승격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자장율사의 유지를 계승하고 그의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 4년째다.

개산문화재는 8월4일 만항재 정상 1330m 산상화원에서 ‘함백산 풍류-말과 멋’ 문학 행사로 시작됐다. 정암사를 주제로 한 시와 산문, 정선아라리가 함께하는 문학 산상콘서트가 진행됐다. 시인 리산, 강정, 박제영, 전윤호, 박정대와 소설가 김도연, 박경하의 시 낭독에 이어 정선군립 예술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진실이 아리랑 가락을 선보였다.

사진=정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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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인 5일에는 개산문화제 핵심 프로그램이 정암사에서 연이어 펼쳐졌다. 오전 10시 개산재는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의 집전으로 범패 시연, 진영 이운, 산중작법, 육법공양, 괘불헌공 순으로 진행됐다. 오후 12시에는 자장율사에게 개산재의 의의를 현창하는 고유제를 봉행했다.

사진=정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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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의 헌화·헌다·법문도 진행됐다. 행사는 최승준 정선군수, 이철규 국회의원, 전영기 정선군의장, 배왕섭 정선군부의장, 김기철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신동란 교육장, 정연원 정선경찰서장,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이사, 최종수 정선아리랑재단 이사장 등 지역 인사가 참석했다.

사진=정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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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에는 ‘함백산 위령제-하늘길을 걷다’를 통해 순국 선열 및 정선·영월·태백·삼척 등 탄광 희생자와 강원랜드 등 지역 발전 이면에 안타깝게 삶을 마감한 사람들을 위한 천도의식이 진행됐다.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을 법주로 불교 전통 작법 이수자 스님들이 함께 집전했다. 오후 6시에는 ‘심우도’를 현대의 몸짓과 소리로 해석한 무용 퍼포먼스 ‘심우도-마음을 찾아서’가 펼쳐졌다.

사진=정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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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산문화제 마지막 날인 6일은 오전 11시부터 정선군의 결혼이민자와 강릉시 외국인 이주 노동자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모국을 떠나 대한민국에 정착하며 겪었을 어려움을 위로하는 ‘다양성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 개산문화제의 대미는 산사음악회가 장식했다. 강허달림, 곽푸른하늘, 마드모아젤S 등 유명 뮤지션들이 오후 3시부터 무대에 올랐다. 낭만적인 선율이 청량한 산사와 어우러져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정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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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 주지 천웅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불교만의 고유한 성격을 정초하고 불교의 기틀을 가진 자장율사의 유지를 계승하기 위한 개산대제에 참석한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국태민안과 우순풍조를 염원했던 자장율사의 정신을 계승해 함백산 공동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함백산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정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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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법어로 자장 율사의 수행일화를 소개한 뒤 “자장율사께서는 애국심, 애민심, 애족심, 높은 불교정신이 우리 일상생활속에서 실현되길 기원하며 정암사 등 강원지역 4곳에 적멸보궁을 세웠다”면서 “자장율사께서 청암사를 개산한 그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수행과 정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사진=정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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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회의원은 “정선군민의 간절한 염원과 노력 끝에 정암사 수마노탑이 국보 332호로 승격된 것은 정선군민의 자긍심과 긍지를 일으켜 세우고 천년 역사의 전통 문화 도시인 정선의 명예를 한층 드높이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예측할 수 없는 재난 상황이 발생하는 등 많은 국민께서 피해를 입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만큼 유구한 세월 이어온 개산의 뜻을 이어 대한민국의 도약과 국민화합을 향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사진=정선군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암사 창건 1378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네 번째 개산대재로 국민고향 정선을 방문한 모든 분들께 환영의 인사와 개산문화제 개최 시기를 앞당겨 지역 상생과 화합,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을 해 준 정암사의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국보 332호로 승격된 정암사 수마노탑은 서울 광화문에서 봉축등으로 선정돼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만큼 천년고찰 정암사의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정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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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92호 / 2023년 8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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