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열린불교아카데미가 오랜 기간 중국 및 티베트불교 연구에 매진해 온 조병활 박사의 ‘조론’ 강좌를 통해 인문학 강좌를 새롭게 출발한다.
부산 열린불교아카데미는 9월7일 부산 서면에 위치한 부산불교실업인회관 4층 묘광선원에서 ‘부산 열린불교아카데미 부설 석종학당 ‘조론’ 강좌’를 개강했다. 강좌는 이날부터 2024년 8월31일까지 1년 과정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3~5시 진행된다.
중국불교사상사의 출발점으로 손꼽히는 ‘조론’은 후진시대(384~417)를 살았던 승조 스님이 집필했다. 특히 명나라 말기인 17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중국 당대의 내로라하는 학승들과 현인들에 의해 시대를 달리하며 수십 편의 주석서가 나왔을 정도로 중국 불교의 토대를 이룬 명저로 손꼽힌다.
강사는 오랜 기간 ‘조론’을 연구해 온 조병활 박사가 맡았다. 조 박사는 북경대 철학과에서 ‘북송 선학 사상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 중국 중앙민족대 티베트학연구원에서 티베트불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올해 초 장경각 출판사에서 ‘조론 연구’ ‘조론오가해(전 5권)’ ‘조론’ 등을 출간하며 ‘조론’에 대한 오랜 연구 성과를 책으로 종합한 바 있다.
무엇보다 이번 강의는 불교 경전을 비롯해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개설해 온 부산 열린불교아카데미가 부산에서 재시작하는 인문학 강좌다. 열린불교아카데미는 “살아있는 불교, 가슴에 새길 따뜻한 인문학을 만나는 장을 불도 부산의 중심지 서면에서 다시 펼칠 것”이라며 “불교의 심층을 인문학적 견지에서 풀어낼 이번 강좌에 많은 분의 관심과 동참을 기대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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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96호 / 2023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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